최근 공식출범… 환경기반시설·시민 생활 사업 맡아
2인1조 통한 근로환경 개선·시민위탁시설 확대 예정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전경.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전경.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충남 서산시의 공공시설 관리와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서산시 시설관리공단이 공식 출범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시설관리공단은 민선 7기에서 이어진 공약사항으로,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60%에 가까운 지지를 얻는 등 높은 기대 속에 설립됐다. 위탁운영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지출되던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취지다. 실제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연간 약 3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공단은 ▲하수종말처리장 ▲자원재활용 선별시설 ▲바이오가스화 시설 ▲산업폐수처리장 ▲대산터미널 ▲공영주차장 27개소 ▲수소충전소 ▲종량제 봉투 판매 등 8개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조직은 본부 2실과 현장 6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정규 인력 약 150명과 기간제 포함 168명이 근무 중이다. 다만 초기 용역 인원 산정이 실제 수요보다 부족해 일부 업무에서는 인력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종량제 봉투 판매의 경우, 500여 판매소를 단 한 명이 담당하면서 과부하 문제가 발생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단은 하수 처리, 자원순환, 폐수 관리 등 환경 기반시설부터 주차장 운영과 수소충전소까지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맡고 있다. 민간위탁 당시 발생하던 이윤 및 세금 부담을 줄여 재정을 절감하고, 공공성을 강화했다. 특히 야간 근무에는 ‘2인 1조’ 원칙을 적용해 근로환경 개선과 안전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수소충전소 설비 불안정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에 정밀 진단과 보수 계획을 반영하기로 했으며, 하수처리장과 바이오가스 시설의 악취 민원에도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이사장은 “완벽히 없앨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민간위탁 근로자들을 특별채용으로 최대한 승계했고, 본부는 신규 인력으로 충원했다. 일부 간부급 인력 공백은 추가 채용으로 보완 중이다. 또 시민들에게 다소 낯선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해 현수막 설치, 언론 인터뷰, SNS 계정 개설 등 홍보 활동을 시작했으며, 곧 홈페이지도 개통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문화·체육시설, 파크골프장, 공연장 등 시민 이용 시설까지 위탁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아직은 출범 초기라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지만, 점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책임지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호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은 단순히 시설을 운영·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정책으로 발전시켜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서산청년마당에서 열린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출범식.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지난달 3일 서산청년마당에서 열린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출범식.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김성호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김성호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 서산시 시설관리공단 제공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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