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까지 의사일정 돌입… 108건 안건 심사 예정
이중호 의원 대표발의 공공기관 이전 건의안 의결

대전시의회 제 290회 임시회. 대전시의회 제공
대전시의회 제 290회 임시회. 대전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의회가 8일 제290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17일까지 10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에는 의원 발의안 31건, 시장 제출안 70건, 교육감 제출안 7건 등 총 108건이 상정됐다.

특히 시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의를 진행하는 등 집행부의 주요 현안 사업과 정책 집행 과정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는 이중호 의원(국민의힘·서구5)이 대표발의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이 의결됐다.

이번 건의안은 무원칙적인 공공기관 이전의 기준을 재정립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의원은 “해수부 이전은 그간 쌓아온 국가 비전과 철학을 부정한 채 정치적 필요와 지역 이해만을 앞세운 졸속 행정”이라며 “공공기관 이전은 행정 효율성과 국민 편익,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분명한 원칙과 철학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눠주기식 이전이 아닌 일관된 정책 기조와 국민 신뢰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해수부 이전을 끝내 강행한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과학기술 도시 대전으로 이전해야 한다”며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대전의 미래 발전을 위해 과기부 이전 요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채택된 건의안은 지역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국회 주요 정당 및 관계 부처에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중호·김선광·박주화·김진오 의원 등 4명이 제출한 사임서가 의결되면서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사임의 건’도 확정됐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에서는 생활 밀착형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민경배 의원은 ‘대전 0시 축제 평가와 신야간경제 융합 활성화’를, 김영삼 의원은 ‘공동주택 환경미화원 휴게시설 설치 기준 마련’을 각각 요구했다. 김선광 의원은 ‘시내버스 실내 공기질 향상 대책’을, 이재경 의원은 ‘신교통수단 굴절버스 차고지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한영 의원은 ‘산후조리도우미 지원사업 확대’, 이금선 의원은 ‘월드컵경기장 주차요금 개선’, 박주화 의원은 ‘기후위기 대응 주거환경개선사업 촉구’를 각각 제안했다.

조원휘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시정과 교육행정을 점검하고, 총 108건의 안건을 심의하는 중요한 회기”라며 “행정사무감사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감사가 내실 있게 이뤄지고, 그 결과가 내년도 예산과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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