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 태영데시앙 내년 10월 일반 분양
총 930세대·오피스텔 포함한 복합단지
태영건설 워크아웃 극복… 사업 안정 기대

(가칭)유천 태영데시앙 아파트 조감도. 유천1구역 지주택 제공

[충청투데이 이석준 기자] 대전에서 사업 성공률이 높지 않아 첫 삽조차 뜨기 힘들다는 지주택사업의 세 번째 착공이 이뤄졌다.

유천1구역 지역주택조합이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뜬 데 이어 내년 분양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4일 조합에 따르면 유천1구역의 (가칭)‘유천 태영데시앙’ 아파트 공사가 지난달 28일 시작됐으며 공식적인 착공식은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조합은 내년 7월 입주자 모집 공고에 이어 10월 일반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상반기 중 준공과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유천 태영데시앙 아파트는 지하 5층부터 지상 최고 49층, 총 930세대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64실, 판매시설 등으로 계획됐다.

공동주택 930세대 중 일반분양 규모는 424세대다.

그간 지주택사업은 전국적으로 성공률이 10%대에 그치며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을 나선 상태다.

현 정부에서는 지주택과 관련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도 했는데, 대전 지역 내에서도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2010년대 사업이 추진된 금강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착공 사례는 쌍용더플래티넘 대덕아파트와 유천 태영데시앙 아파트 2곳 뿐이다.

특히 유천1구역 지주택은 2023년 12월 시공을 맡았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서며 지난해 1월 예정된 착공이 미뤄지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여기에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불황까지 심화하면서 금융권의 투자 등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기도 했으며 이는 토지 매입가 상승으로 이어져 재정 부담으로 인한 조합 내 갈등도 심해졌다.

이후 조합장이 2차례나 교체된 끝에 조합 집행부는 신속한 사업을 목표로 사업 정상화에 힘을 쏟았고, 지난달 첫 삽을 뜨게 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조합뿐 아니라 워크아웃을 통해 3년 간 채무 유예를 얻어낸 태영건설에도 사업 안정화를 위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세중 조합장은 “앞으로 바라는 점은 사고 없이 공사가 잘 진행돼서 입주자들이 쾌적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며 “이후 남은 절차도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준 기자 lsj@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