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경호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사실이면 해산해야”
국힘 “야당 몰살 정치탄압” 고발 맞불… 긴급의총 소집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쟁점 법안 처리 등을 놓고 대치를 이어오고 있는 여야 갈등이 특검의 국민의힘 압수 수색으로 인해 격화되는 분위기다.
여당은 계엄 당일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의힘이 해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야당 말살’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야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양 측 모두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100일간의 일정에 돌입한 9월 정기국회가 공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3 비상계엄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은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3일 전날에 이어 국민의힘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전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한 압수 수색을 나섰다 야당 반발에 가로막혔던 특검은 이날 다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계기로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압박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그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위헌 정당 해산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해산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스스로 해체할 것인가, 국민과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해산당할 것인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김건희의 통일교 집단 입당 청탁으로 드러난 국민의힘의 정교 유착 의혹은 헌정 질서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윤석열 정권 시작부터 위헌 정당이었음을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에 대한 반성 없이 윤석열을 옹호하고 헌재 판결을 부정하는 행태가 지속되면 위헌 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특검의 강제 수사에 격하게 반발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대여 투쟁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압수수색에 대한 물리적 저지와 함께 특검에 대한 고발 수순에 돌입하는 등 부당성 부각을 위한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을 강하게 규탄했다.
장동혁 대표는 "법의 탈을 쓴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면서 “9월3일을 ‘내란 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진행된 ‘정치보복 위법부당 특검 긴급 규탄대회'에서도 특검 압수수색과 내란 프레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근거 없는 내란정당몰이가 이제 끝나간다“면서 ”무도한 내란 프레임이야말로 이재명 정권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주장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에서 검토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