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서 전 연인 살해한 장재원(26) 신상 공개. 대전경찰청 제공
대전 도심서 전 연인 살해한 장재원(26) 신상 공개. 대전경찰청 제공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 도심에서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장재원(26)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방검찰청은 장재원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장재원은 지난 7월 29일 대전 서구 괴정동 한 빌라 앞 노상에서 전 연인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차량과 오토바이를 번갈아 이용하며 도주한 그는 경북 구미의 한 숙박업소에 머물다가, 피해자의 사망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대전 장례식장을 직접 찾기도 했다.

이후 중구 산성동으로 이동해 차량 안에서 음독을 시도하던 중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결별 후에도 생활비와 차량 리스비 등 금전 지원을 이어왔으나, 피해자가 자신을 피한다는 생각에 불만을 품고 3~4개월 전부터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의 잔혹성과 피해 중대성, 유족 의견 등을 고려해 지난달 11일 장재원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강간과 살인, 감금 혐의를 각각 적용해 송치했다.

다만 검찰은 보다 강력한 혐의인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강간 등 살인 혐의에 대한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사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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