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4층 지하 1층… 2027년 2월 완공
신백동 이전서 현 부지 신축으로 선회
새학기부터 임시 모듈러 교실서 수업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신백동 이전 논란이 불거졌던 제천고등학교가 현 부지에 50여 년만에 새로 지어진다.
19일 제천고에 따르면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교사 신축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530여 명 재학생이 임시로 사용할 모듈러 교실을 마련, 새 학기부터 이곳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다.
애초 도교육청은 제천고를 신백동 제일고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었지만 예산 마련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접었다.
당시 일부 동문들 사이에선 전통성이 흐려지고, 학생 수업에도 지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전을 반대하는 등 논란이 컸다.
신백동 이전에서 ‘현 부지 신축’으로 방향을 튼 교육당국은 지금의 교사를 조만간 철거하고 지상 4층 지하 1층(지하주차장) 규모의 건물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제천고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첨단의 스마트한 시설을 갖춘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현 제천고(1973년 6월 9일 칠성로 105 이전) 건물을 헐고, 신백동 현 제일고 실습지 부지로 교사를 새로 지어 옮긴 뒤 고교학점제와 관련, 제일고와 일부 교육 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안전등급에서도 C등급이 나와 신축 이전에 탄력을 받았다.
교육당국은 그래서 당시 이전 비용을 350억원가량으로 추산해 신축 이전을 추진했지만 예산 마련의 어려움과 타당성 부족 등의 이유로 계획을 접었다.
제천 지역에선 학교 이전에 찬성하는 학부모와 동문 등 3822명의 서명부를 도교육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제천고는 올해 74회 졸업생(171명)을 배출했으며, 총 동문은 2만 3523명에 달한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