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서만 2건 달해… 국제적 위상 추락
사무국 모니터링 강화 입장불허 등 조치

▲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공연 티켓. 화면캡처
▲ 공연 티켓 안내문. 화면캡처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중고 거래 플랫폼인 ‘A마켓’에 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연 티켓이 지난해에 이어 또 매물로 등장했다.

원칙상 개인이 되팔 수 없는 불법 거래가 해마다 이어지는 것인데,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충청투데이가 14일 ‘A마켓’ 거래 현황을 확인해 보니, 영화제 개막이 아직 보름 이상 남았는데도, 음악 공연 티켓을 판다고 나온 매매는 제천에서만 2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공연 티켓을 헐값에 내놓은 매매 건수가 15건 이상이었고, 대부분 거래가 이뤄졌었다.

그 당시 영화제 측은 "원칙적으로 영화제 모든 티켓의 양도는 불법"이라며 "내년에는 더 철저하게 관리해 국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에도 불법 거래가 여전히 등장한 것이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이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연 당일 현장에서 본인 확인을 거쳐 아닐 경우에는 입장을 불허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20회 영화제 때에는 공연 도중 ‘폭죽 사고’가 났던 ‘원썸머나잇’ 티켓을 위주로 5000원에서 1만원가량 싼 가격에 지역에서 거래가 이뤄졌었다.

또 유명 아이돌 멤버가 출연한 상영작 티켓이 암거래 시장에서 최대 30배 비싸게 거래되기도 했다.

영화제 사무국은 그러자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 "자체 모니터링과 제보 접수를 통해 암표 행위가 적발되면 가능한 모든 제재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올해 21회 영화제는 9월 4~9일 제천비행장 등 시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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