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난 12일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대전 0시 축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2024.8.13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 12일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대전 0시 축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2024.8.13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0시축제가 이틀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0시 축제는 두해만에 200만명의 관람객, 3800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라는 놀라운 결과치를 내놓으며 큰 관심을 사고 있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대전을 노잼도시 명명하며 재미없는 도시로 낙인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성심당을 필두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대전으로 불러모으는 현 상황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여기에 올해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가 개장한 것과 동시에 한화이글스 성적의 고공행진 속에 야구라는 관광 콘텐츠가 접목되면서 여느해보다 강력한 흡입력 있는 도시로 변모되고 있다.

특히 지역 다양한 맛집과 함께 꿈돌이 마케팅을 통해 꿈씨 패밀리, 꿈돌이 라면 등 다양한 관광 상품들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대전이 이제는 더이상 노잼도시가 아닌 꿀잼도시로 변모하며 찾은 싶은 도시 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그 화룡점정이 0시 축제다. 그만큼 2025 0시축제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하지만 0시축제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말들이 많다. 콘텐츠가 불분명하고 약하다.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 등 다양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현재 두해만 개최한 0시 축제에 대한 문제는 다양하게 제기돼 왔다. 두해만에 시행착오 없이 손색없는 축제를 선보일 수 없다.

하지만 3번째는 조금 성격이 다르다. 그동안의 문제제기에 대한 개선과 보완을 통해 완성형의 축제로 승화시켜 0시 축제의 분명한 존재의 이유를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민선 8기 마지막 축제가 될 2025 0시축제여서 더욱 그렇다. 대전시는 올해 0시축제에서 선보일 새로운 콘텐츠, 경제활성화 전략은 이미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암초가 있다. 폭염이다. 축제 참여자들의 안전 문제다. 아무리 잘 만들어 낸 축제도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폭염을 대비한 다양한 안전대책을 대전시가 내놨지만 첫째도 둘째도 안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 0시축제를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볼거리·즐길거리를 채워줘야 한다. 지역사회 구성원들과의 협력으로 지역 경제활성화를 극대화하는 전략도 마지막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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