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한성희 한성인삼 대표
금산 인삼 농사 2대째 2000년경 본격 시작
HACCP 인증 시설서 2차 가공제품 출시
‘홍삼스틱’ 멕시코 10만 달러 규모 첫 수출
KOTRA 연계·직접 시장 개척 통해 진출
고객 맞춤형·화장품 등 신제품 개발 계획
“우수한 국산 인삼 세계 시장에 알릴 것”

▲ 한성희 한성인삼 대표가 충청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인삼을 이용한 2차 가공 산업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답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2대째 가업을 물려받아 인삼 농사를 짓던 농업인이 해외 수출기업 대표로 우뚝 섰다. 20여년간 충남 금산 등에서 인삼을 재배해온 한성인삼 한성희 대표의 이야기다. 2020년대 들어 인삼을 이용한 2차 가공 산업에 뛰어든 그는 지난해 1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시장에 발을 딛게 됐다. 성공 가도만 있었던 건 아니다. ‘맨땅에 헤딩’이라고 할 만큼 여러 시도를 거치며 좌절과 비관적인 상황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망설임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 결실을 거뒀다. 이제는 또 다른 도전을 구상하고 있는 한 대표로부터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2대째 가업을 이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모님께서 1975년경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하셨고 한때 인삼을 가공하는 사업도 하셨었다. 그러나 가공은 그만두시고 농사에 매진하셨다. 저 역시 1999년, 2000년경 군 제대 이후부터 인삼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아버지 때부터 인삼공사나 유수의 기업들에도 꾸준히 납품을 할 수 있었고 현재도 납품하고 있다. 농사를 계속 짓다 보니 주변에서 홍삼 진액 같은 것들을 달라는 경우도 있었다. 종종 만들어 제공해드리기도 했는데 기왕 만드는 거 제대로 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제품을 만들어보자 생각했다. 이후 2차 가공 사업을 시작하게 됐고 2022년부터 홍삼 스틱 제품도 출시했다. 직접 농사를 지어 뿌리부터 정성을 다한 인삼 재배의 전통 위에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 개발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단순한 상품이 아닌 진심과 품질을 담아 100% 한국산 인삼을 원료로한 진짜 홍삼을 전하고자 노력 중이다."



-인삼을 재배하고 홍삼을 만드는 데 상당한 정성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10년 이상의 정성이 들어간다. 우선 인삼 씨앗, 종자를 받는 것부터 인삼 재배지를 관리하는 데 시간이 들어간다. 인삼 재배지는 거의 2년 정도 묵히는데 녹비작물을 심어 화학비료 성분을 빼야 한다. 그래야 5년근, 6년근까지 인삼이 잘 자랄 수 있다. 그 이후에 홍삼을 찌고 말려야 한다. 자연건조를 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또 우리 한성인삼은 홍삼을 가공, 저온 추출하면서 72시간을 달인다. 좋은 원료가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정성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직접 농사지은 최고의 원료로 정성을 들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성인삼만의 경쟁력, 효능에 대해 설명해주시자면.

"무엇보다도 직접 농사지은 고품질의 원료로 생산되는 점이 저희 한성인삼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정부기관인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액흐름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주며,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6중 기능성 건강기능식품 스틱제품과 72시간 최적의 온도에서 정성껏 저온 추출해 사포닌 성분을 극대화한 홍삼진액이 담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드디어 수출기업으로도 자리게 됐는데.

"국내 시장에서 홍삼스틱과 홍삼파우치로 입지를 다져왔던 저희 한성인삼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연계해 포화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모색해왔다. 그러던 중 충남도 투자통상정책관실로부터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참여 제안을 받고 행사에 참여해 멕시코 유력 식품유통업체 데 코레아 트레이더스 안명종 대표와 10만 달러규모의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시자면.

"처음부터 수출에 성공한 건 아니었다. 지난해 맨땅에 헤딩하듯 직접 베트남의 납품업체들도 만나보고 여러 시도를 했다. 코트라와 연계해 활동하기 전에도 직접 발굴해보려 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인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런 얘기들이 많다보니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다 코트라와 우연히 접하게 멘토 상담도 받게 됐고 여러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또 과거에 실패했던 경험들이 모두 밑거름이 돼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도전 과정에서 느낀 점들이 있으시다면.

"우선 베트남이라든지, 미국이라든지 해외 현지에서 K-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아주 높았다. 그러다보니 복제품 역시 상당히 많았고 시장을 많이 흐리고 있었다. 우리 제품에는 모두 태극마크가 붙는다. 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복제품이 아닌, 제대로 된 우리나라 제품을 만나보셨으면 한다. 또 2차 가공사업이나 수출을 망설이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보니 망설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직접 농사를 짓고 원료에 자신 있는 분들에게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새로운 도전으로 신제품을 만드려고 한다. 성별에 따라, 연령에 따라 고객 맞춤형으로 성분을 극대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화장품을 비롯해 홍삼이 들어갈 수 있는 제품들이 많으니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극심한 통상 위기 속에서도 홍삼 수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요와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긍정적 흐름을 띠고 있으며, 통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차별화 전략과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저희 한성인삼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으로, 이번 멕시코 수출은 첫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저희에게 매우 뜻깊은 성과였다.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충청권의 우수한 인삼 원료와 소비자분들의 신뢰 덕분이라 생각한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하며, 충청권의 자랑스러운 제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아울러 값싼 수입 홍삼 가공품보다 정직하고 건강한 지역산 홍삼소비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무역을 희망하는 초보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도 계속되길 바란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본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은 ‘인공지능 기사 작성 도우미’를 활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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