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284m 출렁다리 준공…심항산·계명산·활옥동굴 연계 관광 루트 완성
활옥동굴, 연간 45만 명 찾는 이색 테마파크…역사·문화와 결합해 인기 급상승

충주 심향산 종댕이길 출렁다리 모습.사진=충주시
충주 심향산 종댕이길 출렁다리 모습.사진=충주시
충북 충주 월악산국립공원 악어봉에서 내려다본 악어섬 전경.사진=충주시
충북 충주 월악산국립공원 악어봉에서 내려다본 악어섬 전경.사진=충주시
충주 계명산 공립수목원 위치도.사진=충주시
충주 계명산 공립수목원 위치도.사진=충주시
충주 종민동 활옥동굴을 찾아 폭염 속 더위를 식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주 종민동 활옥동굴을 찾아 폭염 속 더위를 식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사진=김의상 기자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가 ‘1000만 관광객 시대’ 개막을 목표로 도심 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관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과 충주호를 비롯한 풍부한 관광 자원을 기반으로, 충주를 중부권 대표 힐링 관광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계명산 임도 15㎞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에는 충주호에 길이 284m의 무주탑 방식 출렁다리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심항산 종댕이길, 계명산 치유의 숲, 활옥동굴을 연계한 핵심 관광 루트가 완성된다.

활옥동굴은 과거 백옥과 활석을 채광하던 광산을 재활용한 테마파크로, 보트 체험·와사비 재배지·와인 저장고 등 이색 콘텐츠를 갖췄다.

지난해 35만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45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금대와 신립 장군 전몰지 등 역사문화 자원과 결합해 충주의 대표 관광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충주시는 활옥동굴 인근 계명산 일대 160㏊ 부지에 총 550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공립수목원과 목조전망대, 모노레일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117㏊는 생태탐방지구로 보존하고, 43㏊에는 전시원과 교육·체험시설, 운영관리시설을 조성한다. 모노레일은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되며, 완공 시 충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개장한 계명산 치유의 숲은 시민과 관광객의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어린이와 임산부,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측정·명상·요가 등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휴장 기간에는 야외 명상 하우스와 태교 문화 향기터널(80m)을 새로 조성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교통·주차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최근 개통된 재오개터널 출구 도로와 연계해 활옥동굴과 출렁다리 접근성을 높이는 3㎞ 신규 도로 개설이 검토되고 있으며, 출렁다리 주차장(150대)과 계명산 수목원 주차장(200대) 등 대형 주차장도 검토 중이다.

조길형 3선 충주시장은 “재오개터널 연결도로에서 3km 정도 활옥동굴 방향으로 연장하면 안림사거리~마즈막재 구간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최우선에 두고 신속히 행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아열대 기후 확산으로 관광지 선택이 변화하는 만큼, 충주호·탄금호·악어봉·수상레저 자원을 연계해 충주를 대한민국 관광 메카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충주의 종합 관광 인프라 확충이 단순한 시설 확대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규모 관광객 유치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완공 이후 충주 도심을 찾는 연간 관광객은 약 800만~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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