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운전자 이어 두번째 사망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17일 오전 충남 서산시 석남동 청지천 인근에서 80대 남성 A씨가 폭우로 인한 침수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같은 날 오전 3시 59분께 인근에서 50대 운전자 B씨가 침수 차량 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데 이은 두 번째 사망 사고다.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A씨의 가족은 이날 오전 7시 11분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구조대가 약 4시간 동안 수색한 끝에 오전 11시 30분께 청지천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가족과 마지막 통화 후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차량이 보이지 않아 수색을 진행했다며 물살에 휩쓸려 원래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산 지역은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기록적 폭우로 청지천 등 주요 하천 수위가 급증하며 도심 침수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추가 실종자 및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구조대와 소방 인력을 집중 투입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B씨는 침수 차량에서 구조된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서산시는 긴급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며 피해 복구에 나섰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