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독재 아웃’ 국힘 피켓 시위에 산회 거듭
배경훈 후보자, AI 육성·R&D 생태계 복원 ‘강조’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새 정부의 첫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선임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대치 속에서 파행을 거듭한 채 시작됐다.
AI 육성, 국가 R&D 시스템 복원 등 과학기술 분야에 해결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과기계에서는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내실있는 청문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는 14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새 정부의 첫 번째 과기부 장관 선임을 위해 추진된 이번 청문회는 산회와 파행을 거듭했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의 상임위 운영에 대한 야당의 피켓 시위로 여당과 야당의 대치를 거듭하면서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여당과 ‘최민희 독재 아웃, 이재명 협치’라는 피켓을 노트북에 붙여 놓고 최 위원장의 독단적인 상임위 운영을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국회법에 명시된 질서유지 조항을 근거로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산회를 선포했고, 이후 속행된 회의도 파행이 반복됐다.
청문회에 출석한 배 후보자는 AI 중심 혁신 역량 구축과 과학기술 혁신연구개발 생태계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첨단 GPU 확보 등 AI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고, 민간에서도 AI 인프라에 적극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R&D 투자가 성장으로 선순환되는 혁신 생태계를 복원·강화하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개방적인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배 후보자의 전문연구요원 부실 복무 의혹 검증과 함께 한국형 소버린 AI 구축, 과학기술 인재 유출 문제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AI 산업 육성, R&D 혁신 생태계 복원 등 여러 해결 과제가 새 정부의 첫 과기부장관에게 주어진 가운데 과학기술계에서도 국회의 청문회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위축된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과 함께 기초연구 활성화, 연구자 처우개선 등을 주목하며 이에 대한 내실 있는 청문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배 후보자의 전문성과 업무 수행 능력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분야의 새로운 청사진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배 후보자 모두 국민과 연구개발 종사자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고, 청문회의 취지를 잘 살려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