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금금릉동 윷갓길 도로 꺼지고 곳곳 갈라짐도
성토·배수보강 미흡 추정… “부실 시공 가능성”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북 충주시 칠금금릉동 윷갓길 도로에서 아스콘 포장이 침하되고 갈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의 도로는 능암늪지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요 생활도로로, 시민들의 통행 불편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도로가 눈에 띄게 꺼지고, 포장면 곳곳에 깊은 균열이 생긴 상태다.
특히 일반 차량이 지나가기만 해도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침하가 가속화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선 “도로 전체가 붕괴될까 불안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침하 현상이 연약지반 보강 부족 또는 시공 부실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 침하 현상은 성토(성층 흙 쌓기) 과정에서 지반 내 스폰지층 제거와 같은 기초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우기 중 빗물이 다짐층에 침투해 내부에 고인 물이 지반을 약화시키면서 발생할 수 있다.
매일 탄금공원을 오가는 주민 박모(55)씨는 “도로가 가라앉고 아스콘이 갈라지는 건 시공이 부실했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지금은 차량이 다닐 수 없는 위험 구간으로 방치돼 있어 신속한 응급 복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시민 안전과 차량 통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도로에서 이 같은 침하 사고가 발생한 만큼, 연약지반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사전 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