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폭탄”…충주 곳곳 포트홀·물고임에 불편 반복
市, 내구성 높인 친환경 공법 확대해 시민 안전 개선 나서야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시가 도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곳곳이 비만 오면 물이 고여 흙탕물을 튕기기 일쑤이고, 포트홀로 인한 운전자 안전 위협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운전자들은 충주시가 도로 관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많은 지자체가 ‘도로는 도시의 쇼윈도’라는 철학으로 도로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운전자는 “충주도심 주요 사거리 상수도·오수·우수 맨홀 주변의 단차와 꺼짐 현상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다수 시민들이 차량 얼라이먼트 이상, 쇼바 파손, 타이어 등 고장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수리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운전하다 보면 갑자기 차가 덜컹거려 깜짝 놀라고, 장마철에는 물이 튀어 앞이 안 보여 아찔했던 경험이 많다”며 “충주가 관광도시라고 하는데 도로 상태부터 고쳐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마구잡이 시공이 반복되는 것도 도로 파손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충주시가 도로공사 발주 시 아스콘 포장 마무리 과정에서 차선에 맞춰 포장 죠인트를 시공하지 않아 균열이 발생한 구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시민 박모 씨(51·충주시 교현동)는 “충주시가 도로공사 발주 시 아스콘 포장 마무리 과정에서 차선에 맞춰 포장 죠인트를 시공하지 않아 차량 하중이 가해지는 구간의 죠인트 부위에서 골재 분리와 균열이 발생해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충주시가 수년째 이 같은 부실시공과 하자 발생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는 현장 관리와 시공 방법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어 발생하는 것인데, 시민의 혈세가 새어나가는 것을 방치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시는 아스팔트의 내구성을 높이고 친환경 포장 공법을 확대해 도로 품질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시민 안전시설과 보행환경 개선에도 집중해 시민 불편 해소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