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시당으로 혁신” 출사표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10일 당 조직의 혁신과 공천 시스템 개편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전시당위원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경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여당의 독주와 내로남불 정권에 맞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시점에, 당의 체질을 바꾸고 민심을 반영하는 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출마 이유로 ‘변화’와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시민과 당원들께 실망을 드린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군림하는 시당이 아니라, 일하는 시당으로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당원 중심 시당 재구축, 공정한 공천 시스템 도입, 민생 경제 회복과 지역산업 유치, 시민과 당원이 함께하는 정당 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특히 내년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인맥이나 계파가 아닌, 지역을 위해 실질적으로 헌신한 인물에게 공천 기회를 줄 것”이라며 “실력과 헌신이 기준이 되는 공천으로 돌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 비전과 관련해선 “트램·광역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혁신도시와 산업단지에 첨단 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정기적인 민원 청취, 시민포럼, 정치대학원 개설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내란죄 적용은 헌법상 계엄 요건보다도 엄격한데, 수사 방식과 법적 판단 모두 과했다는 의문이 있다”며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구속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당위원장 선출 방식에 대해선 “앞서 이번 주 월,화요일 중으로 합의 추대나 경선 방식을 논의하려 했는데, 오늘 기준으로 특별한 공감대는 형성되지 않았다”며 “오는 주말 당협위원장 간 비공식 회동이 예정돼 있다. 그때 세부적인 내용이 결정될 듯 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대전이 다시 국민의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더는 미룰 수 없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책임지는 리더십으로 승리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