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시민 분향소 방문
도청 전 직원 추모리본 착용·묵념도
유가족 “재난대응체계 전면개편” 강조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7일 오송참사 2주기를 맞아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9일간 추모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추모주간 첫날인 이날 김영환 지사는 참모진과 함께 청주시 임시청사에 마련된 시민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 지사는 분향 뒤 “(참사가 난) 지하차도 인근에 추모현판 설치를 전향적으로 검토 중이며, 중앙부처 유권해석이 오는 대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유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청 광장 내 추모비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4일 유가족협의회와 면담하고, 추모사업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충북도청 전 직원은 추모주간에 추모리본을 달고 회의나 행사 개최 때 묵념을 진행한다.
또 음주 회식과 유흥을 자제하는 등 경건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과 유관기관·민간단체에는 추모 현수막 게시 등 동참을 안내하는 한편 충북도청 홈페이지와 도청 서문 전광판에 추모주간 안내와 함께 추모 문구도 표출한다.
참사가 발생했던 15일에는 오후 6시 30분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유가족·생존자협의회 주관으로 2주기 추모행사가 열린다.
오송참사유가족·생존자협의회와 시민대책위원회 소속 20여명은 이날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추모는 책임자에 대한 신상필벌과 재난 대응 체계의 전면개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에 “국정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안전사회를 건설하는데 앞장서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023년 7월 15일 집중호우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