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인사 처음 만나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로마 교황청이 특별한 기여를 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유흥식 바티칸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을 접견한 자리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톨령은 유 장관과 함께 1963년 수교 이래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교황청과의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존의했다.
특히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유 장관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천주교회가 인권과 평화에 관심도 많으시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도 참으로 큰 역할을 해주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관련 레오 14세 교황의 방한 및 만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천주교회 관련 현안 중 2027년 세계청년대회가 있다”면서 “그 때 교황께서 한국에 오실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유 장관은 “당연히 오신다. 특별히 병원에 입원하신다든지 그런 일이 없다면 오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오시는 길에 북한도 한 번 들러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제안했다.
유 장관은 “교황님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크게 뭐가 이뤄지는 어떤 그런 느낌이 저한테 강하게 이뤄졌다”면서 “2027년에 레오 교황님이 한국에 오시면서 우리 이재명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함께해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이 대통령이 레오 교황에게 보낸 친서를 잘 받았다고 전한 뒤 교황이 이 대통령을 구두로 초청했다고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2027년에 한국 오시기 전에 저도 교황님 한번 찾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한반도의 안정, 이런 문제에 대해서 천주교가 각별한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 그 이전이라도 남북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좀 특별한 기여를,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