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지속가능 미래성장동력 확보
지방 소멸 위기 극복 새로운 활력 기대

▲ 3일 충북도와 청주시, 보은군, 경북 김천시 등 4개 지자체가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 행사를 연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철도 유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정부에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 신설을 요구하는 대규모 행사가 충북 보은에서 열렸다.

충북도와 청주시, 보은군, 경북 김천시 등 4개 지자체가 3일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이 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공동건의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 이들 지자체가 단합된 의지를 보이기 위해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최재형 보은군수, 배낙호 김천시장이 공동 건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지역 불균형과 인구 고령화, 청년 인구 유출, 저출산 등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해법으로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 구축을 제안했다.

이들은 "수도권과 중부·남부를 연결하는 국토의 새로운 종축 철도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함으로써 국토의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도 등은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이 구축되면 그동안 철도망에서 소외돼 온 보은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속리산과 법주사 등 보은의 우수한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혀 관광 자원의 활용도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청주국제공항 민간활주로 건설,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노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철도 노선과도 연계돼 중부내륙의 종축을 획기적으로 관통하는 국가의 새로운 교통 성장축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공항~보은~김천 철도 노선은 수도권~중부~남부를 최단 직결노선으로 연결하는 철도로 총연장 96.1㎞다.

사업비는 3조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이들 지자체는 예상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주공항~보은~김천의 미싱링크를 이어주는 철도 노선이 올해 하반기에 확정되는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다면 대한민국은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넘어 진정한 균형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중부내륙 전역이 하나로 연결되는 획기적인 미래 국가 성장축 형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내륙이 활짝 열리고,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의 시대를 만들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와 힘을 모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충북의 철도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에는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박경숙 충북도의원, 윤대성 보은군의회 의장, 보은군 철도 유치위원회,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