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취임 3주년]
3년간 유치원·학교 443회, 교육기관 265곳 방문 현장 목소리 귀 기울여
3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고등급… 46개 공약 중 19개 완료 27개 진행중
어디서나 운동장 단순한 체육시간 넘어 신체활동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온마을배움터 시·군 경계 넘어 대학·기업 등 지역 자원 연계 배움터 확장
두근두근 학생건강증진센터 9월 설립 학생 신체·마음 건강 동시에 챙겨
체력·덕력·지력 겸비 인재 양성 실력 위 성장 더하고 감동으로 이어갈 것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북교육의 선장으로서 지난 3년간 항해를 지휘해온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나침반은 ‘변화’와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향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중심에 두고 학교 현장 곳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그는 "공감과 동행으로 배움의 뿌리가 단단해지고, 충북교육의 실력이 일상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포용과 상생의 교육으로 모두의 곁으로 다가가 땀 흘리고 웃음 넘치는 충북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충북의 학교는 최근 몇 년 사이 확연히 달라졌다. ‘어디서나 운동장’ 사업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매일 체육복과 운동화를 챙기고,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으로 뛰어나간다. 단순한 체육시간을 넘어, 신체활동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수업 역시 탐구와 토론, 질문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숙련된 기술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은 기업체 장인들과 현장을 누비며 실무 역량을 키우고 있다. 방과후, 주말, 방학 등 시간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공부하는 학교’가 정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대 최고 성적, 진학률 상승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언제나 책봄’ 사업은 디지털 과몰입과 문해력 저하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묘수다. 인문고전을 읽고, 생각의 깊이와 마음 근육을 키우는 독서교육이 강화됐다. 교육도서관은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충북교육도서관도 새 단장을 마쳤다. 지난해 개통된 ‘다채움’ 플랫폼은 약 10만명의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과 독서 이력을 쌓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9월부터는 학부모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다채움 2.0은 기능이 대폭 향상돼, 시공간의 제약 없는 학습지원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이 플랫폼은 교육격차 해소와 맞춤형 교육의 새로운 길을 열어갈 전망이다.
윤 교육감이 충북교육의 변화를 위해 택한 길은 현장이다.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쓸 정도로 쉼 없이 달려 3년간 유치원·학교 443회, 교육기관 265곳을 직접 찾았다. 현장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유아·초등 아이성장 골든타임’ 사업은 언어와 사회성 격차를 줄이는 데 효과를 냈다. 올해부터는 난독증, 경계선 지능 학생까지 진단·치료 지원이 확대됐다. ‘작은학교 큰 운동회’는 인원이 적은 학교의 한계를 뛰어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단양·보은·영동·음성·충주를 넘어 충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큰학교 교육활동 종합계획’은 예산·인력 탄력 지원으로 과대과밀학교의 어려움을 해소한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온마을배움터는 시·군 경계를 넘어 대학, 기업 등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진정한 배움터로 확장됐다. 기존 온마을배움터가 시군 안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경계를 허물고 학교 울타리를 넘어 아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지원이 이뤄진다.
또 지난해와 올해 400여명의 학생이 글로벌 리더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에서 꿈을 키웠다. 학생들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미래 역량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프로젝트 준비와 경험, 선순환적 진로교육이 실현되고 있다.
윤 교육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 46개 공약 중 19개를 완료했고, 나머지 27개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도민과 약속’이 현장에서 차근차근 실현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 선정, 7개 시·군의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충북교육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공감과 동행을 바탕으로 학생의 성장과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온 윤건영표 충북교육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학생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건강증진센터, 예술교육 인프라 확충, 교사 지원과 안전한 학교, 지역과의 상생 등 다양한 혁신정책을 바탕으로 모두의 곁을 살피는 포용적 교육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위기가 늘면서, 윤 교육감은 신체와 마음 건강을 동시에 돌보는 통합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9월부터 확대 운영되는 학생건강증진센터와 기존 마음건강증진센터를 통합한 ‘두근두근 학생건강증진센터’ 설립이 대표적이다. 이 센터는 예방, 상담, 치유 프로그램을 통합 제공하고, 학급·개인·가족·동아리 단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하계방학, 토요일 등 특별 프로그램과 상설 응급처치교육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수교육대상자 증가에 따라 도내 특수교육 현장의 과대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더더더’ 특수교육발전방안도 촘촘히 준비 중이다.
AI 시대에는 인간 고유의 감성과 상상력, 공감능력을 키우는 예술교육이 강조된다. 윤 교육감은 ‘나도 예술가’ 정책을 실력다짐 5대 정책에 추가했다. (가칭)학생문화예술창작센터 설립, 충북예술중학교 신설,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등 예술교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학생문화예술창작센터는 단순 체험을 넘어 학생이 창작의 주체가 되는 공간으로, 미디어·문예·예술 창작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체험과 창작이 이뤄진다. 충북예술중학교는 전통예술과 대중예술을 아우르는 지역거점 예술중학교로,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포용적 문화환경 조성을 목표로 2026년 하반기 창단을 준비 중이다.
윤 교육감은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교원119’ 전국 최초 도입, 악성 민원에 대한 체계적 대응을 강화할 생각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교원정원 제도 개선 교육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교원 정원 감축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동복지법 개정 등 교원 보호 입법 활동도 적극적이다. 학교 안전망 체계화, 위기 대응 및 긴급지원체계 일원화, 조례 및 제도 개선 등 학교 안전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학교시설 온라인 예약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와의 자원 공유, 교육발전특구 사업 확대 등으로 학교와 지역의 상생도 도모한다.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체력·덕력·지력이 겸비된 충북의 인재를 기르는 일, 교육격차를 줄이고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가는 길에 충북교육은 늘 도민과 함께하겠다"며 "그동안 다져온 실력 위에 성장을 더하고, 그 결실을 감동으로 이어가겠다. 변화의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