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 형식 취임 30일 기자회견
121분 질문·답변… 민생회복·도약 강조
“국민 생활비 부담 완화 처방 총동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연 이재명 대통령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밝혓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무너진 민색을 회복하고 성장과 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이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를 주제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된 질의응답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21분 가량 더 길어진 121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의미로 별도 연단 없이 마련된 자리에 앉아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분야 관련 질문 15개에 대해 답변했다.
‘격의 없는 소통’을 예고한 만큼 이날 회견에 참석한 기자단과의 거리는 1.5m에 불과했다.
좌석 배치는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기자들이 둘러앉는 타운홀 미팅 형식이 적용됐다.
질문자 선정 방식도 손을 든 기자들 중 이 대통령이 일부를 선정하고 일부는 기자단 간사가 명합 추첨을 통해 선정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외에 지역의 풀뿌리 언론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일부 매체를 선정하고 미디어월 화면을 통해 원격으로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을 시작하면서 "아침에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떼 입찰'처럼 명함을 몇 개 넣으신 분도 계신다고 한다. 관심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30일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은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면서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성장·도약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민생 안정과 국민의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처방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히면서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산업과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약속했다.
그러면서 최근 3000포인트를 넘어선 국내 주식시장을 언급하며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은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화, 제도화하고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