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청양군 복지정책 시리즈
글 싣는 순서
1. 고령자의 삶에 집을 더하다
2. 모두를 위한 복지 인프라, 청양의 미래를 짓다
3. 돌봄이 필요한 모두를 위한 ‘청양형 다-돌봄’
4. 아이 키우기 좋은 농촌, 청양의 ‘24시간 보육 혁신’
5. 포용의 복지, 청소년·여성·가족 모두의 공간을 만들다
2. 모두를 위한 복지 인프라, 청양의 미래를 짓다
가족문화센터·정산복지관 등 잇단 조성
단순 행정공간 넘어 공동체 활성화 역할
청양형 모델 농촌복지 새로운 기준 제시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농촌복지, 청양이 새 기준이 됩니다”
청양군이 사람 중심의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하며 농촌 복지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고령자 돌봄, 아동 보육, 청소년 지원, 가족서비스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복지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기획은 청양군이 실천하고 있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2. 모두를 위한 복지 인프라, 청양의 미래를 짓다
- 가족문화센터·정산복지관·청소년복합센터 등 생활권별 균형 전략
청양군이 농촌형 복지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족문화센터와 정산 다목적복지관, 청소년 힐링복합센터 등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복지거점 시설들이 잇따라 조성되며 생활권 중심의 균형발전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청양읍 송방리에 들어서는 가족문화센터는 연면적 6,43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복지·교육·문화 기능을 겸비한 복합시설이다. 총사업비는 303억 원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추진되는 대형 사업이며 현재 공정률은 73%에 달한다. 이 센터는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으로 맞춤형 평생교육, 가족 상담, 다문화 통합서비스 등이 통합 제공될 예정이다. 개관 이후에는 청양군가족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입주해 생애주기별 복지의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정산면 서정리에는 옛 정산중학교 부지를 활용해 정산 다목적복지관이 들어선다. 연면적 6,096㎡,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문화·여가·체육·복지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권역별 거점이다. 특히 문화 격차 해소와 농촌 고령인구의 사회참여 확대를 목표로 설계돼 주민 중심의 자율 운영 프로그램도 적극 도입될 예정이다.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계속비 사업으로 추진되며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완공 이후에는 교통 접근성이 취약한 주변 읍·면 주민들의 복지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양군은 청소년 전용 복합시설로 청양읍 읍내리에 ‘청소년 힐링복합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사업비 128억 원 전액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확보해 추진 중이다. 기존 청소년문화의집의 협소한 공간과 위치 한계를 극복하고 놀이시설, 심리상담실, 진로체험실, 스터디카페 등 기능별 특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위기청소년을 포용할 수 있는 복합지원 체계가 마련되며 지역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복지시설 확충은 단순한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는다. 청양군은 각 시설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형 복지모델을 실현하고 문화 격차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설별로 담당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설정하고 중복을 최소화하면서도 서비스 간 연계를 강화하는 ‘분산형 통합복지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시설이 단순 행정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속 공동체 활성화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전 세대를 위한 복지기반시설을 균형 있게 배치함으로써 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복지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각 시설이 상호 연계돼 지역 전체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핵심 기반이 되도록 운영 역량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청양군의 복지기반시설 확충은 단기적인 시설 완공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생활권 단위의 포용적 복지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각 권역별 중심시설이 세대와 기능별로 역할을 분담하며 지역사회 내 지속 가능한 돌봄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 운영성과에 따라 청양의 복지시설 모델이 전국 농촌지역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