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소상공인 위해 1900억 지원
1·2차 지원에 배정액 훌쩍 넘어
디지털 취약계층에 114억 배정
내달 1일부터 3차 자금신청 접수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 소상공인육성자금이 소상공인들의 힘겨운 경영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충북도가 이들을 위한 육성자금을 풀자마자 금새 나가고 있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속되는 경기 둔화와 지역 소비 위축 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올해 19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육성자금을 3차에 걸쳐 지원한다.
지난해는 1200억원이었다.
충북도가 올해에 이날까지 1차(840억원)와 2차(490억원) 등 두 차례 신청을 받아 지원했는데 신청 규모는 지원액을 크게 웃도는 각각 1324억원(2928건), 771억원(1705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심사를 거쳐 적격자에게 1319억원이 지원됐다. 이 소상공인육성자금은 충북도가 대출이자의 2%를 지원하는 저금리 정책자금이다.
업체당 최대 7000만원까지인데 착한가격업소는 1억원까지 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상환조건은 5년이내 일시상환(1년마다 기한연장) 또는 분할상환(1년 거치 4년 원금균등분할상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자 한푼이라도 아끼려 소상공인들이 이 저리 융자를 받으려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마지막인 3차 육성자금(570억원)에 대한 지원 신청이 다음달 1일 시작되는데 앞선 두 차례 때와 마찬가지로 신청이 몰릴 것으로 충북도는 예상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번 3차 때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고령자 또는 장애인 경영주 등 디지털 활용 취약계층을 위해 전체 지원규모의 20%인 114억원을 별도로 배정해 지원한다.
충북도는 특히 이들 디지털 기기 활용 취약계층을 위해 기존의 보증드림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 외에도 예약 없이 직접 지점을 방문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 전화 또는 충북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 신청 후 충북신용보증재단의 직원이 사업장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보증드림’ 등 맞춤형 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은 한달 동안 한시 운영된다.
이들에게 배정된 자금 중 미신청 자금은 일반 지원 자금으로 전환된다.
일반 소상공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다음달 1일부터 한도 소진 때까지 보증드림 앱 또는 충북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3차 자금 지원이 경영 여건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디지털 전환 등 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외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세심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 수요와 여건을 면밀히 살펴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상공인육성자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충북도 또는 충북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