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면 등 6곳에 돈·계분 혼합물 버려져
투기량 100t 달해… 市 경찰 수사 의뢰

축산분뇨 무단 투기가 의심되는 장소. 독자 제공
축산분뇨 무단 투기가 의심되는 장소. 독자 제공

[충청투데이 정재호 기자] 아산 서북권 지역을 중심으로 축산분뇨 혼합물이 무단 투기된 현장이 잇따라 확인돼 아산시가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아산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신창면 가덕리와 가내리 등 아산 서부권역 6곳에 가축분뇨 등이 무단 투기됐다는 민원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투기량만 1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투기량이 가장 많은 가덕리의 한 논과 밭에만 약 1600㎡의 돈분과 계분 등이 섞여 쌓여 있다.

토지주 A씨는 “지난 20일 무단 투기된 것을 처음 확인했다”며 “대통령 선거일 며칠 뒤 이 곳을 지났을때만 해도 문제가 없었던 만큼 2주 사이에 몰래 버리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장마철을 앞두고 다발적으로 이뤄진 데다 투기 장소 모두 인근에 CCTV가 없는 사각지대고 단일 분뇨가 아닌 혼합물이라는 점에서 동일인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시는 자원순환과와 환경보전과 등 3개 부서와 협의를 통해 신고 내역 등을 취합한 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일반적인 양돈농가나 양계장에서 배출되는 냄새와 성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종류의 분뇨 등이 섞여 있는 것 같아 폐기물로 분류하고, 투기자 추적을 위해 경찰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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