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생활습관·구조적 요인 복합작용
완전파열 있으면 주변 회전근개도 영향
조기 진단·생활 개선으로 방지 가능해

도움말=양명호 천안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 과장
도움말=양명호 천안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 과장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어깨 회전근개는 우리가 팔을 들고 돌릴 수 있게 도와주는 근육과 힘줄을 말한다.

그런데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에는 이런 회전근 자체의 손상이 있을 경우를 의미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퇴행성 파열과 외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파열이 주된 경우가 많고, 나이가 들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우리 몸의 혈류, 재생능력, 내구성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한 큰 충격이 없더라도 일상 활동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퇴행성 진행과 함께 팔을 돌리고 무거운 것을 들고 내리거나, 또는 취미나 운동 중에 어깨를 반복적으로 쓰시는 분들에서 발생 확률이 높다.

날개뼈에서 쇄골을 연결하는 견봉의 모양이 남들보다 조금 아래쪽으로 휘어 있다든지 뾰족하다든지 사람마다 다른 구조적인 원인이 있다.

그런 구조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분들은 어깨를 쓰거나 돌리거나 할 때 부딪치거나 손상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서 노화와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것과 어깨를 쓰는 활동, 생활 습관, 그리고 구조적인 영향이 같이 있을 때 더 퇴행성 파열이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다. 또 젊은 나이여도 평소 이상의 급격한 충격(낙상, 갑작스럽게 팔이 당겨지거나 뒤틀리는 동작) 등으로 인해 외상성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의 주요 증상은 완전 파열의 경우 실제로 드는 힘이 떨어져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수 있다.

미세파열 또는 급성 염증이 있는 경우는 특정 방향과 움직임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누웠을 때 잠을 자는 자세에서 팔이 뒤로 처지거나, 특정 움직에서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의료진의 신체검진이나 x-ray 검사를 통해 기본 검사를 진행한다. 기본 검사를 통해 파열을 의심할 수 있지만, 확진은 실제 힘줄의 파열 정도를 볼 수 있는 검사가 필요하다.

연부 조직, 힘줄 자체의 파열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MRI 검사를 진행하며 환자의 증상과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전체 두께의 절반 이상의 파열이 있으면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수술을 권유한다.

그러나 절반 두께 이하의 파열인데 약물,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없어지고 평소에 내가 어깨 쓰는 생활이 같이 조절될 수 있다면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다만, 완전파열의 경우에는 대체로 더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4개로 이뤄진 회전근개는 케이블처럼 복합체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하나의 완전파열이 있으면 계속 팔을 쓰고 파열된 부분을 자극하고 당기게 되면서 주변의 회전근개까지 파열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광범위 파열, 근육 자체가 지방변성이 되고 끊어진 근육이 퇴축되게 되면 원래 있던 위치로 단순 봉합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상황에서는 더 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거나 수술 후 회복 경과도 다를 수 있어서 검사를 통해 완전파열이 발견됐으면 수술 받기를 권유한다.

하지만 고령이시거나, 지병 등으로 인해 마취나 수술로 인한 추후 이득이 수술을 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 크지 않으신 분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통증 조절 등의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전층 파열이나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힘줄 자체가 다시 재생되지는 않고,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힘줄을 다시 원상 복구하는 방법은 없다.

이런 경우 증상을 조절해 더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사용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도움말=양명호 천안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 과장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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