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밸리아산’ 브랜드 네이밍 사용 중지, 아산페이 증액 등
참좋은 지방정부 재가입도…청년정책 중단 이례적 쓴소리

오세현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충청투데이 김경동 기자] 취임 100일을 눈 앞에둔 오세현 아산시장이 전임시장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차별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 시장은 전임 박경귀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치러진 지난 4·2 재선거를 통해 시정에 복귀한 뒤 ‘시정 정상화’를 외쳐왔다.

특히 박 전 시장이 문화예술에 방점을 두고 시정을 운영한 것과 달리 오 시장은 경제와 청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아트밸리 아산’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사용을 중지했다. 박 전 시장은 365일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취임 직후 ‘아트밸리’ 명칭이 특정 민간기업과 통상사용권 계약을 통해 사용하는 만큼 시의 고유브랜드로 사용하기 적절치 않다고 밝히며 브랜드 네이밍 사용중지를 선언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발행 금액이 주춤했던 ‘아산페이’발행 규모도 5000억 원 수준으로 상향한다. 민선 7시 오세현 시장 재임당시인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발행을 시작한 아산페이는 2020년 516억 원에서 민선7기 임기 종료인 2022년에는 2636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다 민선 8기 박경귀 전 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모두 2500억 원으로 오히려 발행 금액이 줄어들었다.

올해 역시 당초 2000억 원 수준으로 본예산이 편성됐지만 오 시장의 취임 직후 추경을 통해 사상 최대인 5000억 원 수준으로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선 7기에 추진됐다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중단됐던 각종 사업도 재개된다.

우선, 시는 민선 8기 시작과 동시에 탈퇴를 선언한 ‘참좋은 지방정부’ 재가입을 추진 중이다. 또 도시환경 정비사업인 ‘깨깔산멋’사업도 다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청소 중심의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기반시설 정비, 보행환경 개선, 공공시설 미관 향상, 노후 도심 활성화 등 도시 전반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최근 음봉, 둔포, 탕정, 배방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사업 재개를 지시했으며 미래도시사업소를 비롯해 8개 부서가 협업하는 등 연말까지 총 181억 59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오 시장이 이례적으로 쓴 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최근 진행된 ‘제8기 아산시 청년위원회 소통 간담회 및 신규 위원 위촉식’에서 “민선 7기 동안 다양한 정책을 통해 아산은 충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청년정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라며 “그러나 현재 청년정책은 당시와는 다른 흐름 속에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되짚고 정책의 정상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임시장의 청년정책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경동 기자 news12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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