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투데이 창간 35주년의 아침이다. 매년 한 차례 창간 일을 마주하지만 올해는 남다르다. 12.3 계엄사태로 촉발된 21대 대통령선거라는 격동 속에 맞는 창간일인 까닭이다. 충청투데이는 전대미문의 12.3 계엄사태와 대통령선거과정을 여과 없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선거 전에는 대선관련 내용을 집중 게재했고, 선거 후에는 충청의 이익을 위해 뛰고 있다. 충청지역 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공약 이행여부에 따라 지역의 발전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공약 가운데 행정수도 완성은 초미의 관심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유세 때 "국회본회의장을 세종에 신속히 건설하고, 헌법 개정을 통한 국민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도 세종으로 이전해 균형적인 국가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시에는 현재 40여개 정부부처가 입주해 있다. 국회본회의장과 대통령실이 입주하면 행정수도 퍼즐은 완성된다. 이 대통령은 국민적 합의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대통령실의 세종시 이전에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들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감하리라 믿는다.
충청투데이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앞장설 것임을 다짐한다.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려면 여론 조성이 중요하다. 왜 행정수도를 완성해야 하는지 충청지역을 넘어 전국에 걸쳐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이끌어낼 것이다. 지역의 역량을 모아 새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 또한 마다하지 않겠다. 충청지역 공약이 빠짐없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행될 수 있도록 경주할 것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 대전·충남 행정통합,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등 지역 발전과 직결되는 공약이 수두룩하다.
어느 하나 중요치 않은 현안이 없다. 충청투데이는 언제나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왔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중요성은 더 커졌다. 언론의 사명은 감시와 비판기능에 있음을 우리는 명심하고 있다. 충청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충청의 발전을 위해 신발 끈을 다시 조여 맬 것이다. 독자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