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부터 이번까지 8번 중 7번 평균 밑돌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대전시청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대전시청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주형 기자 kjh2667_@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지역 대선 투표율이 이번 6·3 대선에서도 전국평균을 따라잡지 못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오후 9시 기준 충북지역 유권자 137만 9142명 중 106만 5542명이 투표에 참여해 77.3%의 투표율로 잠정집계가 됐다.

이는 전국평균 79.3%보다 2.0%p 낮은 수치다.

앞선 2022년 제20대 대선 때 충북 투표율은 전국평균(77.1%)보다 2.3%p 빠진 74.8%였다.

역대 대선 중 직접선출 방식으로 치러진 선거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15번이다.

제2대를 시작으로 제3∼7대, 제13∼21대 등인데 제2∼7대와 제13대에서는 충북 투표율이 전국평균보다 많게는 5.0%p, 적게는 0.3%p 높았다.

이후 제14대(-0.6%p), 충북 대선유권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은 제15대(1.4%p), 제16대(-2.8%p), 제17대(-1.7%p), 제18대(0.8%p) 등 5회 연속 전국평균치를 밑돌았다.

1992년 실시된 제14대부터 이번까지 8번의 선거 중 7번이 전국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수 끝에 승리한 제19대 대선(+1.29%p) 때는 25년만에 처음으로 전국평균을 앞질렀다.

한편 제8대(박정희 대통령)부터 제11대(전두환 대통령)까지는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을 선출했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선거를 했다고 해서 간선제 방식인 이 선거가 ‘체육관선거’로 불린다.

통일주체국민회의는 제4공화국 당시에 존재했던 헌법기관인데 1972년 유신개헌으로 설치됐다가 1980년 제5공화국 출범 직전 폐지됐다.

유신헌법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 관련 조항을 보면 이 단체 대의원 수는 ‘2000인이상 5000인하의 범위안에서 법률로 정하고, 대통령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토론없이 무기명 투표로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자를 대통령당선자로 한다’고 돼있다.

이를 통해 제8대(1972년 12월18일 선거)∼9대(1978년 7월6일 〃) 박정희 대통령, 제10대(1979년 12월6일 〃) 최규하 대통령, 제11대(1980년 8월27일 〃) 전두환 대통령이 당선됐다.

전두환 대통령은 1981년 2월25일 대통령선거인단에 의해 제12대 대통령으로 뽑혔다. 이 대통령선거인단 또한 통일주체국민회의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많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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