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AI 로봇 체험행사 마련
신산업분야 교육 기회 제공
미래직업 선택 중요한 경험
소도시 체험학습 지원 절실

길현선 영동중학교 교사
길현선 영동중학교 교사

[충청투데이 이진규 기자] "학생들에게 로봇과 AI를 접목하는 미래 직업 탐색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대비해 미래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한 AI 신산업분야 진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체험의 날을 기획했습니다."

길현선 영동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주기 위해 로봇체험 행사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 체험행사는 길 교사가 지방 도시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길 교사는 "AI 로봇 체험을 통해 도시 학생들과 진로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행사 기획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AI 활용 능력은 학생들이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현실로 다가온 로봇과 상생하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영동중학교 길동관에서 로봇 체험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충북도 내에서 손꼽힐 만한 규모로 치러졌다.

AI 로봇 180대가 동원됐고 이를 활용한 프로그램 10개가 운영됐다.

영동중학교 학생 360명은 8개의 파트로 나눠 각각의 로봇 체험을 진행했다.

이날 로봇 체험행사는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꿀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윤겸 학생(3년)은 "주변에서 로봇 체험을 경험할 없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로봇 공학자의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길 교사는 로봇 체험과 같은 체험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선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그는 "로봇 체험을 진행하기 위해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진로 체험 중점학교에 교부되는 예산과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부되는 지역 교육 균형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체험학습은 학생들의 미래 진로 결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체험학습이지만 농촌지역 학교에서 체험할 인프라가 거의 전무하고, 견학을 통한 타 도시 행사 방문이 아니라면 추진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특히 인구 감소로 인한 소도시 학교에서 이번 행사와 같은 체험학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길 교사는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라서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미래 설계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부분에서 지속적인 진로 체험 지원 정책이 개발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동=이진규 기자 kong29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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