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사레’ 등 브랜드 파워 높아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충북 농산물들이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29일 충북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과채류 중 매출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복숭아였다.
음성 햇사레, 충주 하늘작, 옥천 향수30리는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브랜드다.
지난해 가락, 서부 등 도매시장에만 694억원어치가 출하되는 등 전체 연합판매실적이 953억 6000만원에 이른다. 국내 판매 실적 2863억 9700만원의 33.3%를 차지한다.
농민 직거래 등 일부 물량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먹는 복숭아 3개 중 1개는 충북산인 셈이다.
농협 관계자는 "충북의 농산물 브랜드들의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면서 "햇사레는 전국에서도 1등 브랜드로 맛과 식감이 뛰어나 다른 브랜드보다 비싸게 팔린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복숭아 생산량은 19만t 내외로 추정된다. 이중 음성에서 약 1만 5000t이 생산되며 감곡면 생산량만 9000t에 달한다.
감곡면은 ‘달콤한 계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햇사레 복숭아의 주산지이다. 여기에 엄격한 품질 관리로 명품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음성 복숭아는 7~9월이 출하 시기다.
요즘 본격적으로 출하를 개시한 수박도 충북의 주요 농산물이다. 음성 다올찬, 청주 맛찬동이, 진천 오감드레 등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판매금액은 310억 77만원 규모다.
전국 1232억 5500만원의 25.2%를 차지한다. 충북에서 가장 먼저 출하하는 ‘청원생명 맛찬동이’ 수박은 지난 23일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판촉행사를 열고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청원생명, 생거진천 등 브랜드의 호박 역시 지난해 전국판매금액 1163억 5700만원의 24.6%인 286억 800만원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충주 프레시안, 보은 결초보은 등 사과 브랜드들도 한해 376억 8300만원 규모 매출을 올리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영동 메이빌, 옥천 향수30리 등 브랜드의 포도(191억 5300만원) 품목은 판매금액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