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7479명·사망자 1만 2169명 기록
혼인율 전국 평균 웃돌아 반등 기대감도

신생아. 사진=연합뉴스.
신생아.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청권의 올해 출산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반대로 사망률은 높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3월 충청권의 출생아 수는 74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32명)보다 6.36%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 1866명→1935명 △세종 768명→785명 △충남 2481명→2665명 △충북 1917명→2094명 등 충청권 내 모든 지역에서 출생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강원과 경북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출생아가 전년 동기보다 더 태어나며 전국 출생아 수 증가율은 7.35%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충북과 충남의 출생아 증가율이 각각 9.23%와 7.4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반대로 대전(3.7%)과 세종(2.21%)은 양적 변화가 미미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사망률은 충청권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에선 아이가 더 적게 태어나고 더 많은 사람이 숨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지난 1~3월 충청권의 사망자는 1만 2169명으로 2023년부터 3년간 같은 달(2023년 1만 785명, 2024년 1만 1153명) 기준 가장 많았다.

사망자는 전국적으로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 증가폭은 충청권이 9.11%로 전체 평균(8.06%)보다 가파르게 나타났다.

실제 충청권에서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의 자연 증감은 2020년 마이너스에 진입해 현재까지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 3035명이었던 충청권의 인구 자연증가는 지난해 마이너스 1만 5182년으로 5년 만에 5배 급감한 실정이다.

다만 충청권에서 혼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혼인건수는 대전 2106건, 세종 512건, 충남 2439건, 충북 1787건 등으로 집계됐으며 모든 지역에서 최근 3년 동기간 중 가장 많았다.

충청권의 전년 대비 1분기 혼인 증가율은 13.63%로 전국 평균(8.41%)보다 높기도 하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 1~3월 1568명에서 올해 같은 달 2106명으로 무려 34.31% 급증했다.

혼인은 일정 기간이 지나 출산으로 이어지는 만큼 충청권의 혼인 확대는 향후 인구의 양적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2018년부터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지고 저출산이 고착화된 가운데, 혼인과 출산의 선순환 고리를 다시 강화하는 국가와 지자체의 실질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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