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여론조사 공표금지 속 여야 사전투표에 당력 집중
민주, 몸 낮춘 채 내부 단속… 국힘, 보수 결집에 ‘올인’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6·3 조기대선이 ‘운명의 일주일’을 남겨둔 가운데 ‘대세 굳히기’와 ‘막판 뒤집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양 당의 선거 전략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된다.
28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돼 결과 예측이 어려워지는데다 29일과 30일 사전투표가 예정돼 있어 양 당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혹시 모를 설화 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이고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발까지 감안한 3자 구도를 대비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상대방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어 선거 막판 상호비방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몸을 바짝 낮춘 채 후반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며 자체 변수를 억제하고 중도층 자극을 최대한 피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보수 결집 흐름이 현실화 되며 선거 초반보다 후보간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호중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이제는 백병전이다. 오늘부터 현장 지원을 위한 총력 체제에 돌입한다”면서 "현장에서 국민 한 분 한 분을 간절히 설득해달라.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을 단단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날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및 대법관 정원 100명 확대 법안을 철회하는 등 중도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명 후보의 광폭 ‘우클릭’ 행보로 어렵게 설득한 중도층 표심이 이탈할 경우 막판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중기류’ 때문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는 29일과 30일 예정된 사전투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당력을 쏟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긴 했지만 최약의 경우인 3자 구도까지 감안하고 전통적인 보수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문수 후보는 전날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를 이끌어낸데 이어 이날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외연 확장과 보수 정통성을 부각시켰다.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 전 총리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일동도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에 힘을 모았다.
이들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반드시 헌정질서를 뒤흔들어 본인의 생존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범죄 세력의 총통독재를 막고 나라의 혼란을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또 그동안 우려를 표하기도 했던 사전투표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투표 독려로 방향을 바꿨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지지율을 매일 1%씩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금까지 계획한 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왔다”면서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골든크로스가 실현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