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외지역 개발 지각변동]
④조차장부지 개발, 신성장거점으로
‘동서단절’ 원인이던 조차장 이전·정비
기존 부지에는 데크공원·청년공간 조성
트램·회덕IC 개통 등 호재 예고돼 탄력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 동서 단절의 상징과 양극화 현상으로 대표됐던 대덕구 회덕동 일대가 새로운 지역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초 국책사업이 확정된 대전 조차장 이전을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정거장 신설, 회덕IC 개통 등 여러 교통 인프라 호재가 예고되면서 동서 양극화 해소에 탄력이 예상된다.
1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 조차장 이전 및 입체화 통합개발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국가 선도사업으로 선정되면서 40여년 간 단절됐던 회덕동 일대의 균형발전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회덕동과 대전산단을 갈라놓은 조차장을 이전·정비하고 기존 철도 부지에는 데크공원을 비롯해 청년 창업과 IT산업 등을 위한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은 1조 4000여억원 규모로 2036~2037년 부지 조성과 분양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그간 지속된 동서 단절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여타 사업들과 연계되면서 회덕동 일대 발전을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차장 통합개발 사업지 인근으로는 이미 첫 삽을 뜬 트램 1공구 노선이 지나며 연축지구와 수자원공사 부근(244번)과 제월당·옥오재 부근(243번) 등 정거장도 계획됐다.
이는 환승 체계를 거쳐 대전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이 확보돼 큰 호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트램을 통해 한 정거장 내로 이동 가능한 연축지구엔 대덕구 신청사 착공이 이뤄진 데다가 혁신도시 지정까지 이뤄져 발전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선 대선에서도 거론되고 있는 혁신도시 내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관건"이라며 "향후 어떤 기관이 이전할 수 있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지정만으로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축지구는 대덕구 개발 계획의 핵심 축으로 꼽히며 지구를 중심으로 신청사 이전과 주거, 유통단지 등 조성이 계획된 상태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회덕동 일대를 고속도로와 직접 연계할 회덕IC 개통까지 예고되면서 대중교통부터 물류, 자가용 이동 등 교통 접근성이 여러 측면에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프라 구축 계획들을 통해 오랜기간 소외됐던 회덕동 일대를 타 생활권과 연결시키고 조차장 이전을 통해 인접 산단과의 연계성까지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덕구 공동주택 75.2%(지난해 기준)가 준공 20년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가 신규 공급은 드물었던 만큼 도시 재정비와 이를 위한 사업성 확보 가능성도 부각된다.
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은 "최근까지 발표된 계획들은 균형발전 측면에서 상당히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덕IC 개통 등도 예정된 상태인데 새로운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수 있는 가능성과 동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끝>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