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외지역 개발 지각변동] ③ 1호선 식장산역·용두역 역세권도 부각

식장산에서 바라 본 대전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식장산에서 바라 본 대전시내 전경.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 도시철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기존 1호선의 신설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주변 도시들을 원도심과 직접 연계할 광역철도 환승 정거장부터 식장산 관광 자원을 극대화할 노선 연장 등 신설역을 통한 지역 활성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달 중 대전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개통을 목표로 신설을 추진 중인 식장산역은 기존 종착역인 판암역을 넘어 식장산 삼거리, 동신과학고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식장산 주변의 관광 활성화와 지역민의 교통 편익을 위해 계획됐으며 이를 통한 각종 연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대전 동구는 이미 식장산역과 연계해 지역 활성화 방안 추진에 나섰으며, 인근 자원까지 연계 가능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특히 1919년 건설돼 현재는 폐쇄된 구정리 터널과 금강생태마당, 세천유원지 등 식장산 주변 자원을 연계하기 위한 산책로와 보도 정비, 가로공원 조성, 관광·생활 인프라 구축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식장산역은 설계를 마무리한 뒤 사업비 협의를 진행 중인 대전~옥천 광역철도의 세천역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동구는 세천역과 식장산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대해서도 활용 방안 등을 구상 중이다.

또 현시점에선 자연녹지,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으로 인근 지역이 상당 부분 규제를 받고 있지만 동신과학고 인근은 시가화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해당 구역은 도시 발전에 대비해 개발 가능 공간을 확보해 놓은 곳인데, 이를 통한 복합개발 역시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위치도. 전자정부 누리집

1호선의 또다른 신설역으로는 식장산역에 앞서 2021년 고시된 용두역이 원도심의 새로운 발전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호선 오룡역과 용문역 사이 구간에 들어설 용두역은 충청권 광역철도와 환승을 위해 계획됐다.

이를 통해 대전 전역, 주변 도시까지 접근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인근 지역이 ‘더블’ 역세권으로 분류되면서 부동산시장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반경 1㎞ 내외 인접지에선 이미 한 차례 재개발이 완료된 데 이어 용두동, 오류동, 태평동에 걸쳐 최소 4개 구역에서 재개발 또는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지역 정비업계에서는 광역철도를 통해 타 지역 주택 수요를 끌어들일 뿐만 아니라 원도심 재개발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현시점에선 용두역 신설 계획과 사업비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에 포함된 만큼 해당 사업의 정상 추진 여부에 따라 조기 신설 가능성도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조속히 절차를 밟아 2027년 말 개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2021년 3월 발표된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용두역 위치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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