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개 노선 63.43㎞ …7월 국토부 승인 요청

대전 도시철도망 노선도. 대전시 제공.
대전 도시철도망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시가 도시철도망 확대 구상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교통체계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 1·2호선에 이어 3·4·5호선 신설과 지선 연장안까지 포함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공개되면서 도시 전역을 아우르는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시는 9일 옛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시민공청회를 열고, 도시철도 3·4·5호선을 포함한 총 5개 노선, 연장 63.43㎞에 이르는 신규 도시철도망 확충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의 계획안 발표와 도명식 한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전문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리엔 대전 시민들을 비롯해 교통·도시계획 전문가,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균형 있는 도시발전, 미래를 여는 도시철도망’이라는 비전 아래, 도심·외곽 간 교통격차 해소, 광역철도와의 체계적 연계, 저탄소 교통 전환 등 3대 핵심 전략이 담겨 있다.

지역 내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노선으로는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를 남·북 축으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3호선(신탄진역~산내동, L=29.2km) △도시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동·서 방향의 4호선(덕명지구~송촌, L=19.0km) △도심부 남·북을 연결하는 5호선(컨벤션센터네거리~오월드, L=13.2km) △도시철도 2호선(트램)의 연장인 2개 지선(교촌지선 L=0.81km, 회덕지선 L=1.22km) 등이 포함됐다.

시는 이번 계획이 단순히 공약 이행에 머무르지 않고, 철도 소외 지역과 신도심·개발 예정지 연계를 고려해 수요 창출 가능성까지 종합 분석한 최적의 노선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와의 연계성을 확보함으로써,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교통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뒤 오는 7월 국토교통부에 최종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타당성 확보와 예비타당성조사 등 국가 승인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가며, 도시 내 대중교통망의 대대적 재편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 탄소중립 기반 교통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종명 대전시 철도건설국장은 “이번 공청회는 대전 도시철도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소중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계획이 원안대로 승인돼 대전의 교통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동력이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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