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음성군 ‘2030년 市 승격’ 청신호
中. 주택공급 등 정주여건 개선… 7년만에 인구 증가세
전입자 지원·주소갖기 운동 등
감소세 딛고 지난해 53명 늘어
대규모 공동주택 준공 등 효과
소방병원 의료 공백 해결 기대
청년 보금자리 등 정착도 도와
외국인 인구수 산정 포함 전망
향후 인구증가 가속도 붙을 것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최근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음성군은 주택공급, 정주여건 개선 사업으로 인구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2030년 음성시 승격에 대한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음성군 등록 인구는 2017년 9만 7306명에서 2023년 9만 1183명까지 매년 감소세에 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53명이 증가했다. 그 원인을 전입자에 대한 지원 강화와 ‘내고장 음성애(愛) 주소갖기 운동’을 추진한 결과인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주택공급, 정주 여건 개선, 생활 인프라 확충 등 장기적인 인구 유입 정책이 인구수 반전의 주된 원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음성군의 건의를 통해 지난 3월 행안부가 국내거소신고 외국국적 동포와 등록외국인도 인구수에 포함하기로 결정하면서 군의 인구 증가는 앞으로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본격 법제화가 적용되면 음성군 인구는 지난 2월 말 기준, 1만 7113명이 증가해 10만 8496명이 된다. 향후 군에 소재한 3000여개의 제조업체에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그 전망은 더욱 밝다. 대소면의 경우도 인구 2만 1689명을 기록하면서 읍 승격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군은 여기에 더해 대규모 공동주택 준공과 정주여건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해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활동인구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음성군 인구증가의 시발점은 지난해 성본산단 2개 단지에 1735세대가 입주하며 시작됐다. 올해는 성본산단 3개 단지(2538세대), 본성지구(773세대), 금왕지구(1505세대) 등 총 4816세대의 공동주택이 추가·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2월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며 사업 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의 조기 착공을 유도하고, 신규 민간투자 도시개발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음성 북·서부 권역의 정주 여건 개선에도 발 벗고 나섰다. 감곡역세권과 대소 삼정지구, 삼성 덕정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상우산단 일원에 정주여건과 기반시설을 개선하면 인구 유입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국립소방병원은 지역 의료 공백 해결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또 지난 1월 농·어촌버스 노선 전면 개편으로 주요 지역 간 이동시간 단축과 생활 인프라 접근성을 강화했다. 충북도 최초로 진천군과 함께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도 시행하고 있다.
군은 올해 귀농·귀촌 청년의 주거 문제 해결과 청년인구의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의 착공에 들어간다. 금왕읍·대소면·맹동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과 삼성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농촌형 생활SOC 복합시설을 확충하고, 농촌중심지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맹동 종합스포츠타운, 감곡면 국민체육센터, 생극 소규모생활체육공원, 원남 소규모 체육센터등을 조성해 체육·여가 인프라도 확충한다. 또 봉학골 산림레포츠단지, 삼형제 저수지·맹동저수지 둘레길, 도시바람숲길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입하고, 군민의 활기찬 여가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병옥 군수는 "시 승격을 위해 인구 유입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외국인 지원을 확대하고, 주택공급, 정주여건 개선 등 생활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