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음성군 ‘2030년 市 승격’ 청신호
上. 경제 우등생 음성군, 이젠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
작년 투자유치 3조 2800억원 달성
1인당 GRDP 1억503만원 충북 1위
지역활동인구 전국 군단위 1위 차지
도내 첫 ‘민생회복지원금’ 주목 받아
군민·소상공인·중기 지원 두팔 걷어

▲ 조병옥 음성군수가 군청에서 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 선정 배경과 기대효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충북 음성군이 지난해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괄목할 성과를 거둬 시 승격을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있다. 음성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찾아 유입된 인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구 15만명의 음성시를 출범시키겠다는 게 음성군의 복안이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세 차례에 거쳐 시 승격을 위한 당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음성군의 각종 경제지표와 시 승격을 위한 로드맵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2030년 음성시 승격에 청신호가 켜졌다.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와 경제성장률 둔화 속에서도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 지역내총생산(GRDP) 등 각종 경제지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군은 3조 2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17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민선7기부터 지난해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총 13조 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평균 2조 3000억원의 투자유치로 이를통해 누적 1만 6700명의 고용창출 성과를 냈다.

특히 군은 지난해 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투자선도지구 등 54개(5772억원)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역 기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민선7기 이후에는 320개 사업, 1조 4400억원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미래 성장을 위한 먹거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군은 2024년 하반기 고용 지표 5개 분야에서 충북 1위를 기록했다. 지역활동인구도 11만 6000명으로 전국 군 단위 지자체에서 1위다. 이에 군은 2021년부터 4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공시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GRDP는 10조 5507억원으로 9년 연속 충북도 2위, 1인당 GRDP는 1억 503만원으로 2년 연속 도내 1위를 기록했다. 2024 지역발전지수(RDI) ‘지역경제력’ 부문에서도 전국 군단위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군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에 두 팔을 걷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경기 악화와 지난해 겨울 폭설로 어려움에 처한 군민들에게 군의회와 합의를 통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군민 1인당 1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은행 대출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대출금 5억원 한도 내에서 연 2% 이내의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또 경영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는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자금 지원과 경영환경 패키지 개선 사업을 진행해 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성행복페이 인센티브 한도를 10%로 상향해 위축된 소비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지역업체가 100% 참여하는 ‘상상대로 행복한 음성만들기’ 3차년도 사업은 조기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인구 유입을 위해 침체된 건설산업과 지역 경제 회복에 힘을 싣겠다는 조병옥 음성군수의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군수는 "음성군의 시 승격 로드맵은 우량기업의 투자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만들고, 지역활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을 조성해 15만 인구의 음성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음성시로 가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경제 성장을 통해 인구 유입의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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