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본격화 된 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외경.중앙선관위는 이날 대선 관련 선거 관리회의를 열어 '공명정대'한 대선 관리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2025.4.8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대선'이 본격화 된 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외경.중앙선관위는 이날 대선 관련 선거 관리회의를 열어 '공명정대'한 대선 관리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2025.4.8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로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잠룡들이 출마러시를 이루고 있다. 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국민의힘이 이번 주 후보 등록을 공고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대선주자들의 면면이 들어날 전망이다. 현재 출마를 선언하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을 훌쩍 넘는다. 이중 자치단체장들이 눈에 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4일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주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9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충청권 잠룡들의 출마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충청권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대권주자로 분류된다. 이 시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후보 경선 물망에 오르던데 열흘 정도 충분히 논의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는 많은 의견을 들어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지사도 숙고에 들어갔다. 당 안팎에서 출마요구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경선 룰이 결정되는 대로 김 지사가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출마와 관련 이 시장과 김 지사가 의견을 나눌 건지도 주목된다. 두 단체장의 신뢰관계는 매우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의기투합하는 등 공조를 해왔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대권도전을 선언하면 지지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충청대망론은 날개를 펴지 못한 채 번번이 꺾이고 말았다. 가까이는 2021년 양승조 충남지사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 나섰지만 6인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해 탈락한 적이 있다. 당시 낮은 인지도가 탈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양 지사의 출마가 충남의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과 김 지사가 과연 경선에 나설지, 나선다면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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