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수 청주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
얼마 전 방송에서 어느 노모의 노후생활 어려움과 해결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소개한 프로를 보게 됐다. 사회복지사로 30여년을 잘 살다가 은퇴 한 어머니를 자식들이 집을 처분하고 요양원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요양원으로 가면 자식들과 멀어지고, 간병비 부담은 연금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소유하고 있던 집을 처분해 일부비용은 자녀에게 나머지 금액은 요양원 비용을 부담하려는 내용이었다. 빠듯하게 사는 자녀들 생활 속에서 같이 사는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라도 요양원으로 가려고 의사결정을 어렵게 했지만, 이후 부닥치는 비용감당의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들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세계최고 복지를 자랑하는 스위스는 저소득층에 대한 관광기회를 정부에서 마련해주는 ‘REKA’ 라는 여행금고 제도가 있다. 일본에는 노령층에게 리조트에서 일하며 주거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는 ‘리조바’가 있다. 잘사는 나라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고급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마땅히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정책적 비중을 둬야 한다.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대중관광’ 속에서 보다 진일보 한 ‘복지관광’의 나라를 꿈꾸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K 류의 일원으로서, ‘K-복지관광’을 실현한다면 전 세계의 부러움 속에 우리국민 대다수가 멋진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큰 의미의 복지 주택문제해결은 기본으로 하고, 나아가서 고급스런 주거생활 영위차원의 개인의 취향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분야를 관광의 큰 의미에서 체험형 관광이 될 수 있으리라 여기며 ‘K-복지관광’ 이라는 포괄적 용어로 명명하고 제시해본다.
K-복지관광의 구체적 착안점으로서, 저소득층 외에 노령층에 대한 복지의 고급화 차원에서 비용부담을 줄여주는 주거와 진정한 고급스러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정부, 민간, 연구기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저렴한 주거는 고가인 주거의 구성 요인 중 최고로 비싼 토지부터 정부지원하의 정부소유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면 주거구입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다.
관광의 분야별 측면을 본다면 휴양관광, 힐링관광, 체험관광, 체류형관광, 의료관광, 참여관광 등 다양한 관광의 모습을 총망라한 고급스러운 삶의 체험형 주거관광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민관이 합심해 1차원적인 복지 즉 저소득층에만 한정하는 복지관광이 아닌 고급, 문화가 있는,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고급스런 복지관광을 구상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가 부러워 할 ‘K-복지관광’을 만들어 나가 볼 것을 관련정부 부처와 관련 민간업체에 제안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