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지역협의체 2차 회의 개최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남도청[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찬반 양측이 맞서고 있는 충남 지천댐 건설에 대한 기본구상이 추진된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기본구상을 추진한 후 찬반 의견을 수렴해 나아가자는 제안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청양·부여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 중인 ‘지천댐 지역협의체’는 최근 박철곤 위원장(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장)과 위원,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지천댐 건설에 대한 기본구상 추진을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천댐 필요성과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갈등이 확대 재생산 되는 것을 차단하고 정확한 분석이 먼저라는 데 뜻을 모았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기본구상 용역 보고서는 주민들이 알기 쉽게 작성해 줄 것도 요구했다.

또 청양군은 그동안 제기해왔던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우려 △타 법률에 의한 규제 및 행정 제재 우려 △안개 발생 피해 우려 △농축산업 기반 상실 해소 발전 대책 △대청댐·지천댐 동시 방류 시 지천 제방 붕괴 대책 △녹조 발생 및 생태계 파괴 해소 대책 △정부 차원의 약속 이행 방안 등 댐 건설에 따른 우려 해소와 요청 7개 사항에 대한 환경부의 자세한 답을 요청했다.

댐 건설 사업은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수립 △기본구상 △예비 타당성 조사 △타당성 조사 △전략 환경 영향 평가 △댐 건설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이 중 기본구상은 △관련 계획 등 기초자료 수집 △댐 규모 결정을 위한 자료 분석 △홍수 방어 계획 및 용수공급 체계 △댐 규모 및 주요 영향 검토 △사업계획안 도출 등의 순으로 추진된다.

기본구상 단계에서는 댐의 필요성과 위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하며 소요 기간은 4∼5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달 12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한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지천댐(청양·부여)이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으로 반영됨에 따라 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지천댐 지역협의체를 구성했으며, 협의체에는 청양 주민 3명, 부여 주민 6명, 전문가 4명, 도 물관리정책과장과 청양군 기획감사실장, 부여군 환경과장 등 당연직 3명 등 총 16명이 참여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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