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대형산불 특별재난지역 파해복구 동참
제주항공 참사 정부합동추모식 임시열차 운행
찾아가는 늘봄학교 시행해 철도 역사·문화 알려
안전모 업사이클링 등 폐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
취약계층에 기차여행·주거환경 개선 재능기부
분기별 헌혈 행사·응급혈액 특송 지원 추진 중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사회공헌…공기업 최초
“국가위기·사회문제 해결 앞장 등 책임 다할 것”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 KTX의 개통 21주년을 맞아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달려온 사회공헌의 궤적을 돌아보면 늘 국민과 함께였다. 코레일은 전국 12개 지역본부와 40개 봉사단, 촘촘한 철도 연결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오고 있다. 코레일이 보여준 나눔의 손길은 재난 현장부터 소외계층까지 지역사회 곳곳으로 나눔을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것은 코레일의 목표다. 충청투데이는 KTX 개통 21주년을 맞아 코레일이 철도와 함께 걸어온 나눔의 궤적을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코레일,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 어려움에 ‘공감’
코레일은 대규모 국가재난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 아픔이나 어려움에 대한 ‘공감’은 코레일 사회공헌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현재 코레일은 지난달 22일 영남지역 덮친 대형 산불로 많은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고 경북 영양·안동·청송·영덕 경남 하동, 울주군 지역 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국민과 함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특별재난지역 피해복구 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열차 무료탑승 지원을 실시, KTX를 포함한 전 열차의 일반인 운임 전액을 면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복구 지원 성금 1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해 피해복구와 이재민의 일상복귀를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앞서 올해 1월 18일에는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사고’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정부합동추모식에 참석하는 국민들의 이동편의 제공을 위해 특별 임시열차를 운행했으며 유가족과 정부·언론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이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2023년에도 집중호우와 대형 산불 피해를 당한 지역민의 일상 회복 지원을 돕기 위해 각각 성금 1억원을 후원하고, 전국 지역본부에서도 구호물품 전달하며 직원들이 피해 복구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사회문제 해결 위한 新사회공헌 모델 발굴
코레일은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다.
먼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철도박물관이 위치한 지역 초등학교와 연계를 통해 ‘찾아가는 늘봄학교’를 시행하고 있다. ‘찾아가는 늘봄학교’에서는 △철도등록문화유산 찾기 △기차 속이 궁금해 △철도 체험활동 △기차모형 만들기 등 초등학교 저학년 맞춤형 교육 콘텐츠와 교구를 개발해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는 시범운영이었지만 코레일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정규 연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폐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한 지역상생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폐기물로 처리되거나 1회 재활용되는 수준에 그쳤던 안전모, 작업복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으로 경량 안전모 1000개를 제작, 재활용품 수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업무용 PC, 폐근무복, 페트병 등을 소재로 제작한 보조가방, 벽시계 등의 생활용품도 지역의 소외된 이웃 1200여명에게 전달하며 자원순환과 더불어 사는 상생의 가치를 실천 중이다.
◆코레일, 철도 인프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 앞장서다
코레일은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교통 소외계층을 위한 ‘해피트레인’ 사업을 통해 장애인 및 취약계층에게 기차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2~2024년 총 1만 1487명이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내일하우스’ 사업도 활발히 진행돼 지난해 19건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헌혈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레일은 매년 본사와 전국 8개 지역본부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를 분기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응급혈액 수송을 위한 KTX 특송 지원도 추진 중이다. 철도를 활용한 사회공헌과 함께 지역 농산물의 홍보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기부물품 구매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아울러 사이클, 유도, 축구팀 등 산하스포츠단을 활용한 호신술 교육, 자전거 안전교육, 유소년 축구부 장학금 지원 등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코레일은 지난해 지역사회공헌분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지역사회 공헌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시행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영케어러, 디지털 취약계층 등 더 많은 소외 이웃에게 나눔을
코레일은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 구성원을 돌보며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10대 청소년인 ‘영케어러’의 생활 안정과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공기업 최초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6일 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대전시교육청 추천으로 선정된 청소년 10명에게 매월 생활비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코레일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상담과 진로 개발, 자립, 멘토링 등을 통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에는 보호종료 아동을 지원하는 걷기 챌린지를 진행, 직원이 전국 곳곳에서 걷기 활동을 자유롭게 인증하며 챌린지에 동참했다. 그 결과 챌린지 시작 20일 만에 목표치 2억보를 돌파했으며 약 3000여명의 참여로 3명의 청년에게 취업자격증 과정 지원금 1000만원이 전달됐다.아울러 최근에는 경부선 충북 영동역 등 전국 22개 역에서 ‘디지털 스쿨’을 열고, IT분야 취약한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과 적응을 돕기 위해 코레일톡과 무인단말기 사용법을 비롯해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58회 진행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적 위기와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 소외이웃의 아픔을 보듬으며,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