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원도심 과학생태계 연결 본격화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하 디스텝)이 대덕구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로 이전을 확정지으면서, 대전시의 과학기술 생태계가 원도심 전역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
2일 시에 따르면 디스텝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협력 강화,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확대를 위해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로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무공간 이동을 넘어 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해온 과학산업 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디스텝은 현재 1977년에 준공된 노후건물을 청사로 사용 중이다.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으며, 이로 인해 연구 및 행정업무 수행의 효율성도 크게 저하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전 필요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디스텝 이전을 적극 검토해 왔다.
특히 지난 1월 이장우 시장 주재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디스텝 이전에 대한 직접 지시가 내려지면서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올해 1월 한남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가 대덕특구에 편입되면서, 디스텝 입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고, 시는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착수했다.
디스텝은 지난 3월 입주 신청을 마친 뒤, 한국주택공사(LH)와 한남대 등의 심사를 거쳐 1일 최종 입주 확정 통보를 받았다.
이달 내 입주 계약을 마무리하고 공간 조성 작업에 착수해, 오는 4월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이전은 디스텝의 연구·행정 기능 고도화는 물론 대덕특구의 연구역량과 대덕구 산업 기반의 유기적 연계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과학기술 기반 산업 생태계가 원도심까지 확장되며 지역균형 발전을 견인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번 디스텝 이전을 통해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대전역세권 개발 등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과학산업 거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구개발특구와 지역 산업 간 협력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지속가능한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장우 시장은 "디스텝의 대덕구 이전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대전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재배치”라며 “대덕특구의 우수한 자원을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대전 역세권 개발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이를 통해 원도심의 산업생태계를 혁신적으로 재편해 도시 전역의 균형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