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체인 양업, 적응 교육프로그램 운영

▲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숲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놀체인 양업 제공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청주 산성옛길 입구에 왁자지껄한 아이들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의 소리는 봄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웃음소리와 어우러져 겨울잠을 자고 있는 숲속에 봄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소리가 나는 곳은 놀체인 양업 사회적협동조합(이하 놀체인 양업, 이사장 이수한 시릴로 신부)이 운영하는 숲체험 교육사업 프로그램 현장이다.

숲속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한바탕 소리내어 웃으면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한국의 모든 것이 낯선 러시아권 중도입국 청소년들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의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숲체험 교육사업 프로그램이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한국 적응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놀체인 양업은 2021년부터 3년간 녹색자금의 숲체험 교육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청주지역을 대표하는 숲체험교육 지원사업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놀체인 양업은 올해도 산림복지진흥원의 공모에 선정돼 청주지역 3개 기관의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숲체험 교육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놀체인 양업은 올해 러시아권 중도입국 청소년들(새날학교, 교장 곽만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역점 추진한다. 한국의 모든 것이 낯선 이들 청소년들에게 청주의 숲과 공원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심신의 치유를 도모하고 한국생활에 행복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이주한 청소년들인 만큼 반 이름도 TV프로그램명을 따서 ‘숲파원 25시’다.

이수한 천주교 청주교구 분평동성당 주임신부이자 놀체인 양업 이사장은 "아이들과 숲에서 뛰어놀던 놀체인 양업이 올해는 새날학교 학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게 됐다"며 "산림복지진흥원 지원을 통해 우리지역 아동 청소년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적 지원 기회가 부족한 만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뜻깊은 지원사업이 많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놀체인 양업은 2019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아동 청소년들의 위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이자 사회적기업으로 2024년부터는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교폭력 가해학생 특별교육기관으로 지정되어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감화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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