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최초 김치 명인 선정
깔끔하고 시원한 맛 특징
지역 맞춤형 레시피 개발
김장봉사 등 나눔도 활발
“건강 먹거리 생산 최선”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한국 발효식품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전통 방식의 김치 명품화를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지난 11일 ㈔한국발효장류진흥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한식명인 선정에서 김치 제조 부문 명인에 선정된 최혜진(61) 대표의 각오다.
최 대표는 도시생활을 접고 괴산으로 귀농한 이력의 소유자로 현재 괴산군 문광면에서 숲골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발효장류진흥협회는 한국 전통 발효식품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뛰어난 제조 기능을 보유한 인물을 명인으로 지정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단 두 명을 대한민국 한식명인으로 선정했다.
괴산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 김치 제조기술를 보유하고 있는 최 대표는 김치 제조 부문에서 괴산군 최초의 명인이 됐다. 그동안 그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인 충북 김치의 과학화와 균일한 맛을 내기 위해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마을 김장 추진위원회 13개 농가, 충북대와 협력해 괴산군만의 ‘지역 맞춤형 김치 표준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 레시피는 매년 열리고 있는 괴산군 김장축제에서 선보이며 괴산군 김치 명품화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그가 운영하는 숲골농원은 괴산군 1호 농촌 교육농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장에는 도라지·배추·고추·브로콜리·옥수수·벼 등 다양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체험 학습장과 계절별 김치를 담을 수 있는 김치 체험장, 다양한 꽃차와 한지 공예품을 접하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예 교육장이 조성돼 있다.
이 체험 학습장에서는 학교 교육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어 아이들에게 농산물 수확의 기쁨과 전통문화의 멋도 일깨우고 있다.
최 대표는 지역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김장 봉사를 통해 노인가구, 장애인가구 등 사회 취약계층에 김장 김치 나눔을 펼치고 있다.
이에 2018년 지역농산물 명품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인정받아 생활 개선회 60주년 기념식에서 괴산군 최초로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한국 발효식품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전통 방식의 김치 명품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