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대세 민주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대세 민주포럼 소속 국회의원들[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권 관문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한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7일 청주국제공항이 위치한 청주 청원구를 지역구로 둔 송재봉 의원 주관으로 ‘충대세 민주포럼’ 소속 국회의원 9명이 청주국제공항을 찾았다. 비록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의원들만 찾은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에 충청권이 같이 한 점은 고무적이다. 또 5개 충북지역 상공회의소 등 22개 경제단체가 참여한 충북경제단체협의회도 이날 공동건의문을 통해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연대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주공항은 이미 이용객 수 기준으로 지방 4대 공항에 올랐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미래 수요는 더욱 밝다. 그럼에도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로 인해 예상되는 수요를 소화해내지 못 할 상황이다. 지금 민군이 공동 사용하는 1개 활주로와 군 전용 활주로 1개로는 청주공항이 가지고 있는 미래 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 지난해 458만명의 민간 이용객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청주공항이 미래에도 그 역할을 이어가려면 민간전용 활주로 확보가 필요하다. 이는 충청권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치우쳐있고 만성적 출국 정체에 처한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 국가전략 차원에서도 불가피하다.

현재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건설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청주공항 특별법’ 발의에는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이 서명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4명만이 함께했다. 여야를 초월한 협력 부족에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이는 특별법 제정과 공항개발계획 포함을 위한 국회 내의 충청권 공조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의 관문 공항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존재다.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은 단순한 지역이나 공항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화물운송의 97%를 차지하는 인천국제공항에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공항이 청주국제공항이다.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는 뜻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 민·관·정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여야를 떠나 충청권은 거시적 관점에서 민관정이 함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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