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사업 선정… 100억 규모
11월까지 운영중단·친환경 건축모델 변신 기대

한밭도서관 조감도. 대전시 제공
한밭도서관 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는 한밭도서관이 전면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에너지 성능을 높여 친환경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 승인으로 국비 70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비 30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오는 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도서관 운영이 임시 중단된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준공 후 10년 이상 된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모사업으로,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추진한다.

한밭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건축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주요 공사 내용은 건물 내외부 단열 보강, 고성능 창호 교체, 고효율 냉난방기 설치, 노후 설비 교체 및 태양광 설치 등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의 에너지 성능이 크게 향상되며, 노후 냉난방시설로 인한 시민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9년 개관 이후 부분적인 개보수는 있었으나,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전면 리모델링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노후 냉난방설비 및 창호 교체를 위해 건물 대부분의 천장, 바닥, 벽체를 철거 후 재시공해야 하는 만큼 이용자 안전을 고려해 임시 휴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서관 측은 별관 1층 일부 공간에 신간 및 인기 도서 3만여 권을 비치한 ‘임시도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휴관 전 1인당 도서 대출 권수를 30권으로 확대하고,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도서 장기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10만여 종의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와 스마트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등의 대체 서비스도 운영된다.

기존의 희망도서 및 미리봄 서비스는 유지되며,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옛)충남도청사, 학교 등 인근 문화·교육시설에서 대체 운영된다.

김혜정 한밭도서관장은 “시설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라며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더욱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서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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