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2025 3·1절 자전거대행진’에서 대전 변동·서중학교 사이클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윤경식 기자

경쟁 보단 ‘의미’에 초점… 삼일절 자전거 대행진 이끈 유망주들

‘2025 3·1절 자전거대행진’이 열린 대전엑스포 시민광장 현장에서는 지역 중학교 사이클 유망주들로 구성된 선수팀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전 변동·서중학교 사이클팀 소속 선수 10여 명으로 구성된 선수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일절이라는 뜻깊은 날이 가진 의미를 기리고자 행사에 참석했다.

선수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진지한 자세로 완주를 위한 워밍업에 임했고 자전거에 거치된 태극기는 삼일절의 뜻깊은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했다.

이날 선수들은 행진 대열의 제일 선두에서 자전거 대행진의 시작을 알렸다.

권영빈(대전 변동중학교 3학년) 군은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코치님의 권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며 "비는 오지만 볼거리 많은 만큼 완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윤경식 기자

▲ 대전지방보훈청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 대전지방보훈청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삼일절 보훈탐구영역] 퀴즈 풀고 기념품 받았어요

3·1절 자전거대행진 행사장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퀴즈가 진행됐다.

1일 대전지방보훈청은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광복 80주년, 보훈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에선 3·1절 관련 퀴즈 ‘2025년도 삼일절 보훈탐구영역’을 풀고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기념품은 대전지방보훈청이 직접 제작한 키링, 볼펜, 컵, 장바구니 등 보훈 관련 물품이 제공됐다.

이날 부스는 3·1절 퀴즈를 풀기 위해 모여든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스를 찾은 고민숙(51) 씨는 "문제들을 풀며 3·1절과 독립운동에 대해 새롭게 알아갈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보훈청 관계자는 "시민분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 삼일절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한 왼쪽부터 김건우(버드내중), 나윤상(탄방중), 곽창근(대신중), 정유찬(태평중) 학생. 중학교 3학년인 이들은 학교가 다 다르지만 중1 때 자전거로 만나 우정을 다지고 있다.  사진=김중곤 기자
▲ 삼일절 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한 왼쪽부터 김건우(버드내중), 나윤상(탄방중), 곽창근(대신중), 정유찬(태평중) 학생. 중학교 3학년인 이들은 학교가 다 다르지만 중1 때 자전거로 만나 우정을 다지고 있다. 사진=김중곤 기자

학교는 달라도 목표는 하나!… 자전거로 똘똘 뭉친 값진 우정

"자전거로 만났어요. 오늘 반드시 1등 할 거예요."

대전 유성구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2025 3·1절 자전거대행진’에 자전거로 뭉친 절친 넷이 참여했다.

중학교 3학년 친구들인 김건우(버드내중), 나윤상(탄방중), 곽창근(대신중), 정유찬(태평중)이 그 주인공이다. 다니는 학교가 모두 다른 이들의 공통분모는 자전거다.

이들은 "중1 때부터 같이 자전거를 타며 친구가 됐어요"라며 "자전거를 타면 재밌고 건강해지고 스트레스도 풀린다"며 쾌활하게 말했다.

이날 대전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우며 비까지 내렸지만, 자전거 친구들은 오직 ‘1등’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날 자전거 대행진에서 페달을 밟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들은 "전국 아마추어 자전거 대회를 위해 서울과 경기 고양 등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가 가장 기록이 좋느냐는 물음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저요"라고 강조하는 모습에서 순수함이 묻어났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 대전교통공사 직원들이 자전거를 무상점검하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 대전교통공사 직원들이 자전거를 무상점검하고 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자전거 무상점검·수리 부스 올해도 ‘인기 만점’

매년 ‘3·1절 자전거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져 온 대전교통공사의 자전거 무상점검·수리 부스가 올해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1일 열린 자전거 대행진 행사장에서는 공사 직원들이 자전거 무상점검·수리 부스와 타슈 무료대여소를 운영했다.

행사에 앞서 점검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부스는 개장과 동시에 붐볐다.

부스에는 자전거 정비 전문가들을 배치돼 공기압 체크, 체인 조정, 브레이크 점검 등 참가자들의 자전거를 면밀히 점검했다.

자전거 점검을 받은 김민찬(15) 군은 "자전거를 좋아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데, 오늘은 전문가분들이 무료로 꼼꼼하게 봐주셔서 든든했다"며 "덕분에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4·5세대 타슈 총 100대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해, 개인 자전거가 없는 참가자들도 부담 없이 행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분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올해도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이 마음을 변치 않고, 매년 참여해 시민들의 안전한 라이딩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