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성명 발표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속보>=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가 대전시교육청의 성인지 감수성 자가진단을 두고 “국민 스스로 음주 측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7일 3면 보도>
27일 전교조 대전지부는 시교육청의 성비위 근절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연달아 발생했던 사제 간 성비위 사건의 일환으로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교직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자가진단검사(이하 자가진단검사) 신설이 포함됐다.
내달부터 대전 맞춤형으로 개발된 검사를 실시해 교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하는 것이다.
진단 이후 교직원들은 전문가를 통해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 교육을 받은 뒤 성인지 연수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자가진단검사 결과는 검사를 실시한 본인만 확인 가능하고 이후 스스로 필요 여부를 판단해 연수를 신청한다.
이 때문에 자가진단검사가 성비위 근절을 위한 예방책이 될 수 있을지 실효성 의문이 제기된 것.
전교조 대전지부는 “자가진단검사는 성인지 감수성 점검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자가진단검사로 성비위 사건 방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성비위가 끊이지 않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학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대전교육청은 좀 더 실효성있는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