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자치구 역점사업] 서구
층고 제한 완화, 상업·주거 시설 현대화
CTX 서구 통과… 교통 중심지 될 전망
7만평 KT연수원 부지 활용 기업 유치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대전 서구가 올해를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 완성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도시 재생, 미래 산업 육성, 친환경 도시 조성, 문화·관광 활성화 등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서구의 미래 청사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新) 둔산권 시대’를 여는 도시 공간 재구성이다.
개발된 지 30여년이 훌쩍 넘은 서구는 지역 간 불균형, 신도심·구도심의 양극화 등 여러 문제에 봉착해 있다.
여기에 둔산권은 40여년 전 법 기준으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현행화를 통한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가 시급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구는 둔산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층고 제한을 완화하고, 상업·주거 시설을 현대화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둔산권은 과거 대전 발전의 중심지에서 미래형 도심 공간으로 변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의 서구 통과 구간이 본격화되면서, 구는 대전과 세종, 충북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CTX 기점인 정부청사역 일대는 복합개발 방안을 모색해, 인근 상권과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시에서 발표한 도시철도 3·4·5호선과의 연계를 통해 서구를 명실상부한 교통의 메카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구만의 전략도 눈길을 끈다.
구는 7만평에 달하는 KT연수원 부지를 활용해 AI, IoT, 센서 기업, 경소박약형 연구소형 기업, 공공기업 등이 유치될 수 있는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유성구와 협력해 만년동·도룡동을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로 조성, IT와 미디어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친환경 정책도 서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구는 ‘도심 속 국가정원’을 목표로 노루벌을 총사업비 1600억원, 142만㎡ 규모의 내륙형 국가정원으로 조성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활용한다.
절차상 최소 3년 이상을 지방정원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을 고려해, 오는 2027년 지방정원을 거쳐 2030년 국가정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도시 전환을 위해 녹색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문화·관광 활성화 역시 서구의 미래 계획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 순례길인 장안-진산 숲길(장태산자연휴양림~진산성지 성당 간 6.3km의 길)을 힐링 숲길로 정비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보존해 스토리를 담은 관광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대전 아트페스티벌을 확대해 서구를 ‘대전의 문화 수도’로 자리 잡게 한다는 구상이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서구는 지역균형발전 시대에 국토의 중심이자 교통의 메카로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도시"라며 "최근 정부 정책과 시대적 흐름이 변화의 시너지를 만들고 있으며, 새로운 발전 동력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