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문평동 위치한 대전드론공원
드론 개발시 비행 필수… 접근성·안전성↑
전국 2곳뿐…사전 예약시 누구나 이용 가능
대전에만 드론 관련 기업 80곳 이용률도 높아

대전드론공원 비행장 모습. 사진=서유빈 기자
대전드론공원 비행장 모습. 사진=서유빈 기자
대전드론공원에서 드론기업 ‘DARTS’가 비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대전드론공원에서 드론기업 ‘DARTS’가 비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웬만한 비행 시험은 전부 여기서 해요. 한 달에 1~2번은 꼭 옵니다.”

21일 오전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위치한 대전드론공원에서는 드론기업 ‘DARTS’의 드론 비행 시험이 한창이었다.

현재 DARTS가 비행 시험 중인 드론은 군집을 이용한 맵핑 드론으로, 기본적인 비행 시험을 끝내고 비행체가 가장 잘 날 수 있는 파라미터를 찾는 최적화 단계를 거치고 있다.

DARTS 직원들은 드론공원 한쪽에 마련된 조종자 위치에서 비행기 모양의 드론을 조립하고 시스템을 연결해 작동이 잘 되는지 분주히 확인했다.

통신 연결 확인이 되자 활주로에 드론 비행체를 놓고 공중으로 띄워보면서 비행 상태를 점검했다.

이 기업은 2019년 드론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떼고 어느덧 6년차가 됐다.

최근 드론 분야가 각광을 받으면서 생기고 있는 정부 과제 등을 수행하고자 대전드론공원을 자주 찾고 있다.

정진환 DARTS 사업부장은 “연구 개발 과정에서 비행 시험이 필수적인데 서울에는 비행 시험할 공간이 마땅하지 않고 본사가 대전에 있어서 대전드론공원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안전 문제가 항상 제일 걸림돌인데 민가가 멀리 떨어져 있고 바로 앞이 강이다 보니 만에 하나 사고가 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대전드론공원은 2019년에 터를 잡고 2023년 본격 개장해 대전테크노파크가 관리하고 있다.

대전드론공원에서는 사전 예약만 하면 별도의 비행승인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드론을 띄울 수 있다.

평일에는 기업, 주말에는 일반 시민, 동호회 등 위주로 이용할 수 있고 상주하는 직원이 비행구역과 유의사항 등을 이용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드론 활용 촉진 및 기반 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재 전국에서 드론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되는 곳은 광주와 대전 2곳뿐이다.

대전에는 유관기업까지 드론 관련 기업 총 80여곳이 운영 중으로 드론공원 이용률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대전드론공원 운영 현황을 보면 처음 부지가 마련된 2019년에는 비행가능 일수 234일 중 이용 횟수는 999회, 이용시간 2720시간으로 나타났다.

이후 △2020년 비행가능 일수 264일, 이용 횟수 764회, 이용시간 2333시간 △2021년 343일, 952회, 3047시간 △2022년 338일, 867회, 2735시간 △2023년 355일, 2339회, 6655시간 △2024년 331일, 2175회, 5972시간 등 활성화되고 있다.

이성환 대전테크노파크 국방·로봇산업팀장은 “처음 구축했을 당시에는 비행만 할 수 있는 맨땅이었는데 이용자가 많아지고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민참여예산으로 활주로 아스팔트를 깔고 시설을 구축했다”며 “중부권에서 유일한 드론공원이며 기업들이 필요한 만큼 비행을 하고 인근 회사로 가서 수리 후 다시 올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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