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주)선광 양곡터미널 민간개발 협약 체결
[충청투데이 나운규, 인택진 기자]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국가 식량안보의 핵심시설 역할을 할 수 있는 대규모 곡물 접안시설과 78만t 규모의 저장 시설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선광과 3100억 원(1단계) 규모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석문 양곡터미널 민간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선광 심장식 회장과 이도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선광은 2030년까지 석문국가산단 내 14만 5000㎡(4만 4000평) 부지에 국가 식량안보 비축기지 역할을 병행 할 수 있는 양곡전용 하역 시설과 친환경 곡물 저장시설을 건립한다.
주요 시설로 양곡전용 하역이 가능한 8만DWT(돌핀)급 접안시설과 78만t 규모의 사일로(탑 모양의 곡식 저장고, SILO)가 조성된다.
여기에 2단계 사업으로 2030년까지 26만t, 3단계 사업으로 2031년 이후 52만t 규모의 저장고가 추가로 건립된다.
도는 이 시설 공사에 따른 고용유발 8만 5000여 명과 완공 후 운영인력 620명 고용, 경제유발효과 1035억원, 연간 세수 93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사업이 완료되면 민선8기 핵심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과 당진항 수출전진기지 육성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당진항이 지역 농산물·철강·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하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도와 당진시는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 내외로 OECD 최하위 수준이고, 세계 7위 곡물수입국일 정도로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그만큼 양곡터미널 확충으로 곳간을 넓히고 공급안정화를 통해 ‘식량안보’를 지키는 일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도희 선광 대표는 “당진 양곡 자동화 터미널 조성과 연관 업체의 당진항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당진시의 20년 염원인 당진 신항만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